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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한돈협회,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비대위를 꾸려라!!

한돈산업 전체가 함께 하는 비대위 구성 필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사태가 한 달이 되었습니다. 

 

 

일반돼지뿐만 아니라 야생멧돼지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현재 ASF 사태는 질적으로 다른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접경지역 멧돼지에서 지속적으로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자칫 장기화 되거나 전국화 되는 것이 아닌지 매우 걱정스러운 상황입니다.  

 

각 지자체는 도별 반입·반출을 무기한 연장하면서 발생지역과 인근농가뿐만 아니라 전국의 양돈농가들이 큰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양돈농가들과 마찬가지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양돈산업과 함께 하는 전방산업(도축·가공·유통·음식업 등)과 후방산업(약품·사료·시설·분뇨·출하·종돈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양돈인들과 마찬가지로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 한돈산업 관계자는 "ASF는 양돈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돈산업의 문제이다. 양돈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산업의 문제이다. 양돈이 무너지면 우리도 마찬가지로 무너질수 밖에 없다. 그런데 왜 ASF와의 싸움에서 한돈협회 홀로 대응하고자 하느냐"고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현재 한돈협회는 ASF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꾸렸지만, 일부 협회 임원과 상근 직원으로만 구성되어 있어 몇 명에 불과한 조직입니다. 양돈수의사뿐만 아니라 양돈업 이외 다른 산업관계자는 배제되어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주제에 따라 일회성으로 자문을 구하는 식으로 비대위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다른 한돈산업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한돈협회의 대응 전략은 정부와의 협상에서 협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합니다. 농식품부, 환경부 등 중앙부처 그리고 지자체 등과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았을 때 한돈협회 홀로가 아닌 한돈산업 전체가 함께 한다면 협상력은 훨씬 더 배가 될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한돈협회는 모든 집회와 기자회견 등에 양돈인들만 참석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처는 이번 ASF 사태를 양돈인 만의 문제로 국한시킴으로써 스스로 불리한 상황을 만드는 것입니다. 한돈협회는 정부당국과 지자체, 일반언론, 소비자로부터 한돈산업을 꼭 지켜야 하는 중요 산업으로 인식시켜야 합니다.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양돈산업의 취업유발효과'에 따르면 전체 한돈산업 취업자는 약 43만 명에 달합니다.  소비자들은 손쉽게 '한돈이 없으면 수입육을 먹으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돈산업에 약 43만 명의 생계가 달렸다고 한다면 이는 쉽게 볼 일이 아닙니다.

 

또 다른 한돈산업 관계자는 "학계, 수의사회, 사료업체, 언론, 생산자단체, 농가 등의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하여 1차적으로 여론과 의견을 수렴하고 2차적으로 정부, 지자체와 논의를 하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당장이라도 제대로 된 한돈산업 ASF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도 ASF 대응에 있어 다양한 어려움이 산적하고 정책적인 변화도 요구됩니다. 한돈산업은 특공대가 아니라 연합군이 필요합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북부 양돈농가들은 이미 생존을 건 싸움에 나섰습니다. 한돈협회에 좀더 전향적인 자세를 기대해 봅니다. 비대위는 한돈산업을 대변하는 협의체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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