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부산(관련 기사)에 이어 22일 경북 영천(관련 기사)에서 ASF 감염멧돼지가 연달아 확인되어 한돈산업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환경부는 이례적으로 부산 감염멧돼지와 관련해 보도자료를 내었습니다(관련 기사). 하지만, 영천 감염멧돼지에 대해서는 침묵했습니다. 보도자료에서 환경부는 '이번에 ASF 양성이 확인된 부산 금정구 사례는 잠정 야생멧돼지에 의한 전파보다는 차량 등 인위적 요인에 의해 전파되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역학조사와 함께 바이러스 확산 차단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돼지와사람의 취재 결과 이번 부산과 영천 감염멧돼지 확산 사례에는 몇 가지 큰 문제점을 가진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것 때문에 바이러스가 확산되었는지는 역학조사 결과를 지켜볼 일이지만, 반드시 시정해야 할 사안입니다. 먼저 이번 부산 감염멧돼지는 지난 14일 총기 포획되었고, 시료 채취 이후 렌더링 처리되었는데 렌더링 처리 업체가 위치한 곳이 '영천'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말은 부산 감염멧돼지가 ASF 양성인지도 모른 채 경북 영천으로 이동했다는 얘기입니다. 21일까지 영천은 공식적으로 비발생 지역이었습니다. 부산
'돼지유행성설사병 바이러스(PEDV)'는 2013년 4월 미국에서 진단된 후 급속히 확산되었습니다. PEDV 진단이 확인된 후 돈군 사이에서 감염이 매우 빠르게 확산되어 생산자에게 막대한 손실을 초래했습니다. 농장 간에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었기 때문에 기존에 알려진 경로로는 바이러스 전파를 설명할 수 없는 일부 지역에서는 공기 전파가 의심되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PEDV가 공기 중으로 전파될 수 있는지, 전파된다면 전염성이 있는지 여부를 평가했습니다. 실험적으로 감염된 돼지가 있는 공간과 급성 PEDV가 발생한 돼지 농장의 외부로부터 다양한 거리에서 공기 샘플을 채취했습니다. 그 결과 실험적으로 감염된 돼지의 공기에서 전염성 PEDV가 존재했으며, 자연적으로 감염된 농장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최대 10마일(16km) 떨어진 곳에서도 (감염성은 없지만) PEDV의 유전 물질(RNA)이 검출되었습니다. 공기 전파는 PEDV 전파의 잠재적 경로로 고려되어야 합니다. [논문 원문(바로보기), Evidence of infectivity of airborne porcine epidemic diarrhea virus and detection of airbor
돼지의 살모넬라 감염증은 돼지에 대한 직접적인 질병 피해는 물론 돼지에 감염되는 다양한 혈청형의 살모넬라균이 돈육가공품을 오염시켜 사람의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공중보건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이번 연구는 농가에 살모넬라 감염 예방의 중요성을 인지시키고 돼지 사양 관리에 도움이 되고자 실시하였다. 이를 위해 지난 2021년 11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광주 지역 2개 도축장에 출하되는 돼지에서 직장협착으로 폐기되는 돼지의 비율을 조사하는 한편, 직장협착에서 살모넬라 검출률을 조사하였다. 분리된 살모넬라의 혈청형과 항생제 감수성도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 해당 기간 돼지 전체 폐기 151건 중 살모넬라 의심성 직장협착으로 폐기된 건수는 전체 폐기 건수 85건으로 56.3%였다. 살모넬라 의심성 직장협착 시료 85건에서 살모넬라를 58건(68.2%) 분리하였다. 겨울철에 62.8%로 분리율이 가장 높았으며, 여름철에는 분리율이 17.9%로 살모넬라 양성률이 계절에 따른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겨울철 큰 일교차로 인한 기온 스트레스와 겨울철 온도 유지를 위해 충분한 환기가 이루어 않는 상황 등이 살모넬라 발생을 일으키는 위험요인
코로나19로 해외 여행이 제한적인 기간에도 매년 여행객의 소시지, 햄 등 휴대축산물에서 ASF 유전자가 검출된 사례가 계속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돌아간 요즘 앞으로가 더 관건입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18년부터 올해 4월까지 해외 여행객의 휴대축산물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사례는 모두 73건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연도별로는 '18년 4건, '19년 32건, '20년 19건, '21년 13건, 22년 5건 등입니다. 검출건수가 19년 정점을 보이다가 '20년부터 '22년까지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코로나19로 해외 여행객 유입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올해 4월까지 검출 사례는 아직 없습니다. 국가별로는 중국발 휴대 축산물에서 가장 많이 검출되었습니다. 모두 63건으로 전체의 86%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베트남이 6건, 미얀마가 3건입니다. 특이하게 지난해 태국에서도 처음으로 1건 검출되었습니다. 또한, 전체 73건 가운데 일부에 대해 ASF 바이러스 분리를 시도했으나 아직까지 온전하게 분리된 적은 없습니다. 한편 정부는 ASF 등 악성 가축전염병 유입 차단을 위해 지난 3월부터 전국 공항·항만에
사료 중 곰팡이독소는 곰팡이가 생산하는 2차 대사산물로서 400종 이상이 알려져 있으며, 중독된 가축에 사료섭취 감소, 대사장애, 내·외분비계 변화, 면역기능 저하 등을 유발한다. 본 연구는 곰팡이독소 중독증으로 의심되는 양돈장의 사료 중 곰팡이독소 오염도를 확인하고자 수행하였다. 오염 원인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하여 사육단계로 구분된 각 돈사별 사료탱크과 급이기로부터 시료를 채취하였다. 또한 경남지역 다른 양돈장에서도 시료를 채취하여 지역 양돈장 사료에 유행하는 곰팡이 독소의 종류와 그들의 오염수준을 조사하였다('18년 4~5월, 총 9개 농장, 74 샘플; 사료탱크=37, 돈방급이기=37). 조사 결과, 곰팡이독소중독 증세를 나타낸 돼지들이 섭취한 사료에는 아플라톡신과 T-2/HT-2 독소가 기준치 이상으로 오염되어 있었다. 이 농장을 포함한 9개 농장의 총 74개 사료 시료에 대하여 곰팡이독소오염을 조사한 결과, 양성을 나타낸 시료 비율은 아플라톡신이 41.9%, 오크라톡신 95.9%, 디옥시니발레놀 93.2%, 푸모니신 82.4%, T-2/HT-2독소는 95.9%, 그리고 제랄레논은 모든 시료에서 검출되었다. 또한, 모든 시료는 4종 이상의 곰팡이독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이하 농식품부)가 ASF 등 해외 악성 가축전염병의 유입 방지를 위해 우리나라 국제공항 8개소와 항만 6개소에 대해 국경검역을 강화합니다. 이번 조치는 그동안 코로나19로 급감했던 국제선 항공편수가 입국규제 완화로 인하여 올해 6월부터 본격적인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마련되었습니다. 농식품부는 ASF 발생국(위험노선) 항공노선에 대한 집중검색과 함께 현장 검역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국경검역 체계를 재정비하는 등 꼼꼼하게 관리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사전 모의훈련도 실시합니다. 또한 국내 입국 시 휴대 축산물의 반입 가능성이 큰 외국인 근로자, 이주민,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는 산업인력공단, 지역 다문화센터, 대학 등과 협력을 통해 홍보를 강화하고, 해외여행객들이 휴대하여 가져온 농축산물을 신고하지 않을 경우 최대 1,000만 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입니다. 농식품부 변상문 검역정책과장은 “국민께서는 해외여행 시 현지 농장 방문과 축산물(음식물 포함) 국내 반입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드리며, 아울러 ASF의 국내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공항․항만에서의 국경검역을 빈틈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금까지 파악된 해외
○‘18년 이후 현재(5.18)까지 해외 유래 축산물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건수는 모두 57건임(휴대축산물 54, 기타 3) ▷휴대축산물 검출건수(54건): 중국 48, 베트남 3, 미얀마3 ▷기타 검출건수(3건) : (19년) 외국식료품점 1건(중국), (20년) 국제우편물 2건(중국2)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모두 중국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와 같은 유전형 2형이며, 감염력(생존여부)을 가진 사례는 없었음 ※국내 해외 유래 축산물 ASF 바이러스 유전자 검출 세부 정보('18년~'20년 5월 18일, 출처: 농림축산검역본부) ※여행자 휴대품(돈육가공품) 모니터링 검사 ASF 유전자 검출(54건, '20년 9월 25일 기준)
환경부(장관 조명래)가 최근까지의 야생멧돼지와 발생지 인근 하천에 대한아프리카돼지열병(ASF) 모니터링 검사 결과를 밝혔습니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장윤석, 이하 환경과학원)은 국내 야생멧돼지와 접경지역의 하천수 등에 대해 ASF바이러스오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DMZ 내 멧돼지 1개체(10.3 확진)를 제외하고 8일 기준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야생멧돼지(폐사체, 포획 또는 수렵한 개체)에 대한 검사에서 지난해 1월부터 전국적으로 1,157건('18년 319, '19년 838)을 분석한 결과, 최근 연천 DMZ 철책 양성 1건을 제외하고 다른모든 시료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올 10월부터는 예찰과정에서 멧돼지 분변(8개)도 채집하여 분석하고 있으며, 역시 모두 음성입니다. 또한, 발생농가 주변과 접경지역 하천에 대한 물시료와 하천 토양에 대한 검사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하천 조사는 이번이 2차 조사이며, 국방부 협조로 북한에서 유입되는 지천을 비롯임진강 및 한탄강 본류, 한강하구(김포, 강화) 등 34개 지점의 물시료를 조사했습니다. 또한, 이번에는 하천토양도 41건을 추가 조사했습니
'한국 18 vs. 대만 105 vs. 일본 62 vs. 태국 43' 지난해 8월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발병한 이후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변 아시아국들은 국경검역을 강화하면서 휴대축산물 등에 대한 검사를 강화했습니다. 아시다시피 ASF바이러스는 햄·소시지, 육포 등의 축산물에서 오래 생존할 수 있어 이를 통해 돼지에 ASF가 전파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30일 우리 방역당국은 중국산 돼지고기 소시지 1건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8월 이후 18번째 검출사례이며, 올해 들어서는 14번째 입니다. 일단 국경검역 관련 공무원의 노고에박수를 보내면서 '참으로 다행이다'라 생각할 만한 일입니다. 그런데 다른 나라 검출 건수와 비교하면 항상 의문점이 남는 대목이 있습니다. 같은 기준으로 본지가 직접 확인한 대만의 검출 건수는105건, 일본은 62건 입니다. 최근 외국 자료를 통해 확인한태국은 43건 입니다. 모두 우리나라 18건 보다 월등히 많습니다. 적게는 2배, 많게는 약 6배의 큰 차이를 보입니다. 왜 그럴까요? 답은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실의 자료와 이를 바탕으로 한 경향신문의 기사(바로보기)에
PRRS 백신접종을 한지 한 달이 지난 후에도 PRRS 백신주가 검출되는 것에 위험성은 없을까? 북미형 PRRS 생백신(VR2332 strain)을 일괄접종을 하고 1개월이 지난 후에도 20% 샘플에서 백신주가 검출되는 것이 정상적인 상황일까?(질문국가: 대한민국) PRRS 백신에 대한 논문들을 살펴보면 북미형 PRRS 생백신의 바이러스혈증 지속기간은 접종 후 평균 29일 (최소 10일 – 최대 42일)이었다. 그러나 편도에서 샘플을 채취해 검사한 경우 북미형 PRRS 바이러스 백신주의 유전자가 백신접종 후 90일까지 검출된다는 보고도 있다. 최근 우리 연구팀에서 실시한 공격접종 실험에 따르면, 자돈에 북미형 PRRS 백신주 (VR2332 strain)를 접종한 후 62일간 추적 관찰한 결과, 백신 접종후 42-62일까지 PRRS 바이러스 항원양성인 자돈이 확인되었다(Kristensenet al.,2018).따라서 북미형 백신주 검출은 접종 후 장기간 확인될 수 있다. 백신접종 후 바이러스 혈증의 지속 해당 백신을 접종한 후 20% 정도의 개체에서 바이러스 혈증이 지속되는 것은 이례적인 케이스가 아니다. 우리 연구팀에서 실시한 같은 실험에서 북미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