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내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류에게 발생하는 가장 큰 위기로 꼽히고 있다.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균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현재는 연간 약 7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내성 문제를 이대로 방치하면 2050년에는 약 10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 축산분야의 항생제 내성은 직·간접적으로 사람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대구지역 도축장 출하 가축의 도체에서 'S. aureus(황색포도상구균)'를 분리하여 항생제 내성 양상과 'MRSA(메티실린 내성 포도상구균)'의 존재 여부를 파악하여 황색포도상구균의 내성 확산 방지와 사람과 동물 간의 상호감염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자 하였다. 2022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대구 지역의 닭, 돼지, 소 도체 1,360건(닭 400건, 돼지 480건, 소 480건)을 대상으로 황색포도상구균 81주를 분리하였고, 81주에 대해 항생제 내성 양상과 MRSA 현황을 조사하였다. 황색포도상구균은 소에서 1.4%(7주/480건), 돼지에서 7.7%(37주/480건), 닭에서 9.2%(37주/400건) 분리되었다. 분리된 황색포도상구균 중 65.4%(53주)는 3가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김정희, 이하 검역본부)는 전국 시도 동물위생시험소 업무 담당자 45명을 대상으로 2024년도 '축산 항생제 내성균 감시체계 구축사업' 및 '젖소 유방염 방제사업' 교육을 지난 27일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축산 항생제 내성균 감시체계 구축 사업' 교육은 공중보건학적으로 중요한 항생제 내성균 검출 방법과 반려동물 주요 병원체에 대한 항생제감수성 검사 방법에 대해 이론 및 실습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젖소 유방염 방제사업' 교육은 2023년 사업 추진 결과 및 2024년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원인균 분리 및 송부 시 주의사항, 항생제 처방기준과 중요 항생제의 신중한 사용법에 대해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김재명 검역본부 세균질병과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시도 동물위생시험소 업무 담당자들의 항생제 내성에 대한 이해와 검사 능력을 높여 항생제 내성균을 조기에 검출하고, 동물병원 및 축산농가에 정확한 항생제 감수성검사 결과를 제공함으로써 질병 치료 효과를 높이고 항생제 오남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지난해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국가들의 동물용 항생제 판매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관련 기사). 최근 발표된 유럽동물용항생제소비감시(ESVAC; European Surveillance of Veterinary Antimicrobial Consumption) 제13차 연례보고서(원문 보기)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2년까지 지속적으로 동물용 항생제 판매 데이터를 제공한 25개 국가의 경우, 2011년 161.2mg/PCU에서 2022년 75.8mg/PCU로 이 기간 동안 집계된 총 판매량(mg/PCU)은 절반 이상인 53.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75.8mg/PCU는 역대 최저 기록입니다. 세부적으로는 24개국에서 총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판매량이 증가한 나라는 1개국에 불과했습니다(2011년 대비 55% 증가). 특히, 이들 25개국에서 항생제 내성이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생각되고 있는 'AMEG 카테고리 B 항생제'의 총 판매량은 2011년 이후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며 전체 판매량 감소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1년과 2022년 사이에 3세대 및 4세대 세팔로스포린의 판매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에서의 농장동물에 사용하는 항생제 사용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7일(현지시간) 지난해인 2022년 식품생산동물에 사용하기 위해 판매되거나 유통되는 항균제에 관한 요약 보고서(바로보기)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식품생산동물에 사용하도록 승인된 '의학적으로 중요한 항생제(medically important antimicrobials)'의 미국 내 판매 및 유통 규모는 624만 kg로 돼지에서 43%, 소에서 41%, 가금에서 14%, 기타 동물 2% 등에서 쓰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2022년 624만 kg는 전년 대비 4% 증가한 양입니다. 하지만, 이는 판매가 가장 많았던 2015년과 비교하면 36%가 감소한 수준입니다. 또한, 지난 2013년 대비 32%나 줄어든 양입니다. 최근 증가세이지만, 10여년 전과 비교하면 1/3 가량 감소시킨 것입니다. FDA의 '의학적으로 중요한 항생제'는 항생제 내성 측면에서 인체 보건에서 매우 중요한 항생제를 말합니다. 아미노글리코사이드, 세팔로스포린, 플루오르퀴놀론, 린코사마이드, 마크로라이드, 페니실린, 설파제,
지난해 돼지에 판매된 항생제량이 전년 대비 출하두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긍정적인 성적표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공동으로 발간한 '2022년도 국가항생제 사용 및 내성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소, 돼지, 닭 등 축산에 판매된 항생제 판매량(추정치)는 약 715톤(725,486kg, 항콕시듐제 제외)입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84톤 감소한 수준입니다(-10.4%). 715톤 가운데 돼지에서의 항생제 판매량(추정치)은 526톤으로 집계되었습니다(525,899kg). 전년인 '21년보다 24톤(4.4%)이나 줄어든 수치입니다. 매우 다행스러운 결과입니다. 지난 '21년의 경우 역대 최고 판매량인 550톤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관련 기사). 또한, 지난해 526톤은 출하두수가 전년에 비해 증가한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지난해 전체 출하두수를 반영한 출하두당 항생제 판매량은 28.3g입니다. '21년 29.9g보다 1.6g이나 감소했습니다(-5.3%). '19년 28.2g과 비슷해졌습니다. 앞으로도 산업 차원의 계속적인 노력이 요구됩니다. 항생제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지난
항생제 오남용으로 생겨난 '항생제 내성균'은 한번 생기면 잘 없어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존재합니다. 농장동물의 질병 치료 및 예방을 어렵게 합니다. 또한, 다른 동물, 축산물, 환경 등으로 전파됩니다. 사람의 건강을 위협합니다. 자칫 소비자의 신뢰를 잃을 수 있습니다. 유용한 항생제, 신중한 사용이 필요합니다. ※ 우리 모두를 위한 항생제 신중 사용 정리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지난 세기 항생제 덕분에 많은 가축의 질병을 극복해왔습니다. 그러나 무분별한 항생제 사용으로 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항생제 내성의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항생제 내성을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는다면 전 세계의 공중보건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가축이 가진 내성균은 농장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과 주변 환경, 식품을 통해 지역사회에 전파될 수 있습니다. 산업은 소비자의 신뢰를 잃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항생제 사용시 신중함이 요구됩니다. ※ 우리 모두를 위한 항생제 신중 사용 정리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돼지의 살모넬라 감염증은 돼지에 대한 직접적인 질병 피해는 물론 돼지에 감염되는 다양한 혈청형의 살모넬라균이 돈육가공품을 오염시켜 사람의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공중보건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이번 연구는 농가에 살모넬라 감염 예방의 중요성을 인지시키고 돼지 사양 관리에 도움이 되고자 실시하였다. 이를 위해 지난 2021년 11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광주 지역 2개 도축장에 출하되는 돼지에서 직장협착으로 폐기되는 돼지의 비율을 조사하는 한편, 직장협착에서 살모넬라 검출률을 조사하였다. 분리된 살모넬라의 혈청형과 항생제 감수성도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 해당 기간 돼지 전체 폐기 151건 중 살모넬라 의심성 직장협착으로 폐기된 건수는 전체 폐기 건수 85건으로 56.3%였다. 살모넬라 의심성 직장협착 시료 85건에서 살모넬라를 58건(68.2%) 분리하였다. 겨울철에 62.8%로 분리율이 가장 높았으며, 여름철에는 분리율이 17.9%로 살모넬라 양성률이 계절에 따른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겨울철 큰 일교차로 인한 기온 스트레스와 겨울철 온도 유지를 위해 충분한 환기가 이루어 않는 상황 등이 살모넬라 발생을 일으키는 위험요인
대장균은 신생자돈이나 이유자돈의 설사, 부종, 패혈증 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한다. 병원성 대장균에 의한 설사는 상당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어 병원성 대장균은 양돈 산업에서 중요한 병원체이다. 본 연구에서는 국내 자돈의 설사와 비설사에서 병원성 대장균을 분리하고 분리주의 병원성 유전자 분포와 항생제 내성을 조사하고 비교하였으며, β-lactam(베타락탐) 및 quinolone(퀴놀론) 내성 대장균의 내성유전자를 검사하였다. 연구를 위한 시료는 2017년부터 2020년 7월까지 국내 25개의 양돈장(경기 2, 경남 13, 경북 6, 전남 1, 제주 2, 충남 1)에서 36회에 걸쳐 포유자돈(n=180)과 이유자돈(n=421)으로부터 총 601개의 분변샘플을 이용하였다. 연구 결과 자돈설사 유래의 대장균에는 부착인자로는 F4, 장독소로는 STb가 가장 유행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Stx2e를 가진 대장균도 널리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많은 대장균 분리주들이 CHL(클로람페니콜)-FIS(설피속사졸)-TET(테트라사이클린)-AMP(암피실린)에 동시에 내성을 나타내었고, 대장균 설사증에 주로 쓰이는 SXT(트리메토프림-설파메톡사졸)-AMP-TET에 동시에
'21년 돼지에 판매된 항생제량이 역대 최대였던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출하두수에 비해 항생제 사용량이 크게 증가한 것이어서 한돈산업 차원의 선제적인 항생제 감축 노력이 있어야 할 듯합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간한 '2021년도 국가항생제 사용 및 내성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21년 소, 돼지, 닭 등 전체 축산에 판매된 항생제 판매량은 약 810톤입니다(809,571kg). 이는 전년에 비해 73톤 가량 증가한 수준입니다(9.8%). 이는 소에서는 감소했지만, 돼지와 닭에서 증가한 영향입니다. 소와 돼지, 닭에서의 항생제 판매량은 각각 95톤, 550톤, 164톤입니다. 증감율은 각각 -1.3%, 9.8%, 17.6%입니다. 증가율로는 닭이 돼지를 앞섰지만, 절대량 증가분은 돼지(49.0톤)가 닭(25.6톤)의 거의 두 배입니다. 결국 '21년 항생제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은 돼지에서의 판매량이 가장 많이 늘었던 결과인 셈입니다. 돼지에서의 항생제 판매량 550톤은 역대 최고 기록입니다. 직전까지 최대 판매량은 지난 '17년 531톤이었습니다. 550톤에 전체 출하두수를 반영한 출하두당 항생제 판매량은 29.9g으로 분석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