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농림부산물 또는 가축분을 활용한 ‘바이오차’의 비료 품질관리 기준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비료 공정규격 설정’ 고시를 2일자로 개정했습니다(관련기사). 이번 고시 개정은 농림부산물과 가축분을 활용한 ‘바이오차’의 비료 공정규격 마련 요구에 부응한 규제개선 조치입니다. 이 과정에서 농촌진흥청은 자체 시험한 분석자료 등을 토대로 유럽바이오차인증(EBC), 국제바이오차협회(IBI) 등에서 수립한 국제기준과 조화를 고려해 관련 업계의 의견 수렴 및 전문가 협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번 고시 개정으로 목재류를 비롯한 왕겨, 농작물 잔사, 과수 전정지 등 농림부산물과 우분, 계분 등 가축분으로 제조한 ‘바이오차’가 농경지를 활용한 탄소 저장 및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적극 활용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는 비료의 품질관리를 위해 비료공정규격이 설정된 비료에 한해서만 비료생산(수입)업 등록 후 판매하도록 비료관리법에서 규정하고 있어 국내에서 바이오차를 제조 또는 수입해 판매하지 못했습니다. ‘바이오차(Biochar)’는 생물 유기체를 뜻하는 바이오매스(Biomass)와 숯(charcoal)의 합성어로, 바이오매스를 산소가 제한된 조건에서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지난 9월 15일 가축분퇴비와 같은 부숙유기질비료 원료로 기존 음식물류폐기물 외에 '남은음식물 건조분말'까지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비료 공정규격 설정' 고시 일부개정(안)을 행정예고했습니다. 관련하여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가 성명서를 통해 반대의견을 명확히 했습니다. 한돈협회는 성명서에서 "가축분퇴비에 수분조절제 대신 음식물류 폐기물류 건조분말이 본격 허용될 경우 ‘가축분 퇴비’라는 명칭이 무색하게 가축분보다 훨씬 많은 양의 음식물쓰레기가 혼입될 우려가 크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소비자인 경종농가에게 가축분퇴비의 신뢰감을 하락시키며 가축분퇴비의 저품질화를 초래할 수 있는 소비자 기만이자 가축분퇴비 활성화를 저해할 것이 분명하다"라고 우려를 전했습니다. 아울러 한돈협회는 "경종농가가 선호하는 가축분퇴비 원료에는 가축분만 들어가는 것이 마땅하다. 농진청의 비료공정규격 설정 개정안은 축산농가와 경종농가 모두에게 불이익을 초래하며, 가축분 퇴비의 저품질화을 초래해 유기질비료 지원사업의 본래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라며 철회를 주장하고, 가축분퇴비를 중심으로 한 정책 방향을 재정립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민간 소비 위축, 긴축 정책 시행,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약세 등으로 세계 경제가 불안한 가운데 국제곡물 선물가격지수가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국제곡물 11월호에 따르면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 곡물 수입단가지수는 전 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흑해 곡물 수출 재개, 달러화 강세와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부진 우려 등으로 3분기 선물 가격이 하락하여 4분기 곡물 수입단가는 전 분기 대비 하락 전망되나 원/달러 환율 상승은 지수 하락폭 제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10월 국제 유가는 전월 대비 상승했습니다. 세계 곡물 기말재고율은 콩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고, 밀·쌀은 하락했습니다. 옥수수는 전년과 비슷할 전망입니다. 세계 옥수수 생산량은 11억 6,663만 톤으로 전월 대비 410만 톤(0.3%) 감소했습니다. 세계 각국이 가뭄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세계 옥수수 소비량은 11억 6,826만 톤으로 전월대비 514만 톤(0.4%) 감소했습니다. 세계 콩 생산량은 3억 9,054만 톤으로 전월 대비 60만 톤(0.2%) 증가했습니다. 콩의 세계 소비량은 3억 8,081만 톤으로 전월 대비 341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연구원)이 이번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으로 국내 배합사료의 생산원가를 뜻하는 생산자물가(PPI)가 5.3~10.6%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관련 기사). 이러한 예상치는 국내 유가, 환율 등의 곡물 수입단가 이외의 요인을 배제한 상태에서 분석한 것입니다. 연구원은 이들 요인을 고려한다면 상승 압력은 더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압력은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보았습니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31일 연구원이 발표한 '우크라이나 사태의 국제곡물 시장 영향 분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나왔습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보이던 국제곡물 가격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악화에 따라 흑해 지역 수출 비중이 높은 밀, 옥수수, 보리를 중심으로 급등하고 있습니다. 밀, 옥수수, 콩의 2022년 3월 CBOT 선물가격은 평년 3월 대비 각각 137.7%, 102.1%, 72.0% 상승했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흑해 지역 곡물 수출량 감소 우려와 주요 곡물 수출국의 수출제한 조치가 최근 국제곡물 가격 상승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판단입니다. 사료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옥수수의 경우
최근 발생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국제곡물가격(관련 기사)뿐만 아니라 국제유가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두바이유의 경우 2014년 9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기름 가격도 시간차를 두고 따라 오르는 추세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길어질수록 곡물 및 원유를 필두로 한 제반 물가가 크게 오를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24일 목요일 새벽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은 세계 시장을 뒤흔들었습니다. 주가는 하락했고 브렌트유는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습니다. 미국 선물 시장에서 밀과 옥수수 거래 가격은 일일 한도까지 상승한 후 마감되었습니다. 대두는 2012년 이후 최고가를 옥수수는 8개월 만에 다시 최고치를 기록했고 밀은 9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에 밀과 옥수수를 각각 약 29%, 19% 공급하는 주요 곡물 수출국입니다. 또한 러시아 GDP의 30%가량이 에너지 판매 수익입니다. 러시아의 천연가스는 비료 생산의 핵심 가격 동인이기 때문에 비료 가격 또한 상승할 것입니다. 이번 전쟁으로 세계 각국은 원유 등 원자재 공급망 점검과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식량 안보 문제에 대한 대비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번 달 18일 라보뱅크의 각 분야 전문가들은 러시아 침공으로 식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습니다. 그들은 세 가지 전쟁 시나리오를 통해 결과를 예측했습니다. 첫 번째 시나리오인 6개월 이내의 단기간 전쟁에서 밀 30%, 옥수수 20%, 비료는 20%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두 번째 시나리오에서 다
최근 남북관계 개선으로 남북 경제협력이 점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한국유기질비료산업협동조합에서 "대북비료지원협의회를 만들겠다"고 나섰습니다. 지난 19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이개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하고, 한국유기질비료산업협동조합(이사장 김종수)이 주관하는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한 가축분 재활용 활성화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는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하여 정부기관과 축산관련 단체 등 30여명이 참석하여 최근 남북경협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였습니다. 김종수 이사장은 "북한의 토지는 유기물 함량이 낮아 유기질비료 시용을 통한 유기물 보완이 필요하고 남한은 가축분을 이용한 유기질 비료가 과잉 상태에 있다"고 지적하고 향후 "남북한 양분 수지균형을 위해 대북비료지원협의회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협의회에는 축산관련 정부기관과 축산단체 그리고 언론인들까지를 아우르는 조직입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 농기자재 정책팀의 김규옥 서기관은 "축산관련 정부의 대북지원 방안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산림청은 대북 지원용 양묘장을 조성 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연료용 벌목과 다락밭 개간 등으로 북한 지역 산림의 전체 면적 중 32%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