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환경관리원(원장 문홍길)'과 '가축분유기질비료협동조합(이사장 박홍채, 이하 가축분협동조합)'은 베트남 달랏의 대규모 농장과 협동조합을 대상으로 국내산 퇴비(K-퇴비)의 우수성을 현지에서 직접 입증하는 시범 재배를 시행한다고 10일 밝혔습니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농업국가로 최근 유기질비료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베트남 유기질비료 수입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의 점유율은 수입액 기준 약 6.4%로, 유럽·중국·일본 등 주요 경쟁국 대비 약 1/3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유럽산 제품은 ‘품질이 우수하다’는 인식에 힘입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범재배는 국내산 가축분 퇴비의 베트남 시장 수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달랏이 위치한 람동성은 연평균 18∼24℃의 온화한 기후를 바탕으로 베트남 내에서 대표적인 농업지역으로 꼽힙니다. 한국산 가축분 퇴비 수출 확대를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서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축산환경관리원과 가축분협동조합은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5일까지 베트남 달랏의 농업협동조합, 재배 농가 등을 방문해, 유럽산 제품과 비교해 한국산 가축분 퇴비가 ‘품질은 같거나 더 좋은 반면, 가격은 같거나 더 저렴하다’라는 강점을 홍보하며, 생산력 검증을 위한 맞짱 실증 재배를 제안하였습니다.
이 제안에 베트남 시장이 반응을 보였으며, 이달 15일 60톤의 가축분 퇴비가 선적되어 시범 수출될 예정입니다.
해당 퇴비는 약 7ha 규모의 대규모 시설재배 농가(Tan Tien), 다수의 회원 농가가 모여 베트남 전역에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 유기농산물을 공급하는 생산·가공·유통 협회(Vuon Nha), 그리고 ISO 인증을 받고 종자 수급 및 재배뿐만 아니라 국내 유통 판매 및 해외 수출망까지 확보하고 있는 대규모 국화협회(An Thuy) 등 3개소의 농장에서 토양개량 및 작물 생산성 검증을 위한 실증 재배에 쓰일 예정입니다.

축산환경관리원은 시범재배가 시작되면 농촌진흥청의 해외농업개발사업인 KOPIA 베트남센터 등 협력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예정입니다. 또한, 베트남 내에서 한국산 가축분 퇴비 사용이 확대되도록 수출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국내 생산업체의 품질관리 지원 등 품질과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정기적인 지원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베트남 현지 농가·협회에 한국산 가축분 퇴비의 활용방법, 활용 효과 및 우수성 등을 알릴 수 있는 홍보 자료를 함께 제공하여 베트남 시장 진입 기반을 공고히 다져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축산환경관리원 문홍길 원장은 “한국산 가축분 퇴비가 유럽 제품 못지않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현지에서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라며, “K-퇴비의 브랜드화 및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베트남 시장에서 유럽산 제품을 능가할 수 있도록 관련 협회나 업체 등과 적극 협력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