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소비 한파와 공급 물량 부담으로 인해 1월 돼지 도매가격 전망치가 당초 예상보다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특히 지난주까지 6주 연속 돈가가 하락세(관련 기사)를 보인 가운데, 설 명절 특수마저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양돈농가 및 육가공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이하 육류협회)는 지난 14일 협회 회의실에서 육가공업계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월 돼지고기 시장 동향분석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국내산 및 수입육 시장의 동향과 가격 전망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회의에 따르면 국내산 돼지고기 시장은 연말 송년회 수요가 기대치를 밑돈 데 이어, 신년에도 비수기와 강추위가 겹치며 외식 소비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가정 소비 또한 리테일과 정육점 수요가 저조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구이류의 경우 일부 냉동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자금 여력이 부족한 가공업체들은 가공량을 감축하거나 아예 주중 휴무를 실시하며 버티기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육류 역시 전지, 등심, 후지 모두 소폭 약세를 보이며 전반적인 하락 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수입육 시장 상황도 다르지 않습니다. 수입 냉장육은 외식 부진으로 인해 리테일 할인행사를 통해서야 겨우 물량을 소진하고 있으며, 냉동육은 공급 증가와 프랜차이즈 수요 저조로 소폭 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목전지의 경우 미국 현지 돼지가격은 하락했음에도 오퍼 가격은 큰 변동이 없으며, 국내 유통 수요가 약함에도 불구하고 1월 공급량은 여전히 많은 상황으로 파악됐습니다.
가장 주목할 점은 1월 돼지 도매가격(제주 및 등외 제외) 전망치의 하향 조정입니다. 예상보다 소비 침체가 깊어지면서 협회는 당초 예상치(5,200~5,400원/kg, 관련 기사)에서 100원씩 내렸습니다.
협회 관계자는 "1월 지육가격은 설 명절 갈비 수요도 예전만 못하여 가격상승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전년대비 약 1~5% 상승한 평균 5,100~5,300원/kg에서 형성되며 현재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