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D 생독백신, 첫 접종 ‘경구보다 근육’이 안정적일까

  • 등록 2026.08.07 00: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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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드람 동물병원 현장 조사 결과 초유 IgA 양성률 근육접종군 83.3%, 경구접종군 40.0%...1차 백신 항원 노출 안정성이 면역 강도에 더 중요

돼지유행성설사병(PED) 예방을 위한 모돈 백신 프로그램(생-사-사)에서 첫 생독백신을 경구로 투여하는 것보다 근육으로 접종하는 방식이 초유 IgA 형성에 보다 안정적일 가능성을 보여주는 현장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도드람양돈농협 동물병원은 최근 발간한 '2026 동물병원 연구사례집(관련 기사)'을 통해 'PED 생독백신별 항체가 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PED 백신의 유전형뿐만 아니라 첫 생독백신을 어떤 경로로 투여하느냐가 모돈의 초유 항체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끕니다.

 

PED 백신의 중요한 목적 가운데 하나는 모돈의 초유 내 IgA를 높여 포유자돈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도드람 동물병원 역시 기존에 1차 생독백신으로 면역을 유도(프라이밍)한 뒤 2·3차 사독백신으로 면역을 증강하는 프로그램을 권장해 왔습니다. 기존 동절기 및 후보돈 백신 프로그램에서는 1차 생독백신을 경구로 투여했습니다.

 

이번 실험에서는 첫 생독백신의 접종경로와 유전형에 따른 차이를 확인했습니다.

 

 

1그룹은 G2b 생독백신을 경구로 투여하고 이후 G2b 사독백신을 두 차례 근육접종했습니다. 2그룹은 같은 G2b 생독백신부터 세 차례 모두 근육으로 접종했습니다. 3그룹은 첫 번째만 G1a 생독백신을 근육접종하고 이후 G2b 사독백신을 두 차례 근육접종했습니다. 2·3차 백신은 모든 그룹에서 동일한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백신은 후보돈 입식 4주 후 첫 접종하고 3주 뒤 2차 접종, 분만 3주 전 3차 접종했습니다. 이후 분만 때 초유를 채취해 G2b S단백을 항원으로 하는 ELISA를 이용해 IgG와 IgA를 각각 측정했습니다. 조사두수는 1그룹 5두, 2그룹 6두, 3그룹 8두 등 모두 19두입니다.

 

측정 결과 IgG 항체양성률은 세 그룹 모두 100%였습니다. 반면 자돈의 장관 방어와 관련해 중요한 초유 IgA에서는 그룹별 차이가 뚜렷했습니다.

 

 

G2b 생독백신을 처음 경구 투여한 1그룹의 IgA 양성률은 40.0%에 그쳤습니다. 반면 같은 G2b 생독백신을 처음부터 근육접종한 2그룹은 83.3%로 가장 높았습니다. G1a 생독백신을 먼저 근육접종한 3그룹은 62.5%였습니다. 중화항체검사에서는 3그룹, 2그룹, 1그룹 순으로 중화능이 높았습니다.

 

도드람 동물병원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생독백신의 유전형 차이보다 첫 백신의 '항원 노출 안정성'이 전체 면역 강도에 더 중요한 결정 요인일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경구투여의 경우 실제 백신 섭취량과 위산 등의 영향을 받아 개체별 편차가 커질 수 있고, 이 때문에 첫 면역 형성인 '프라이밍(priming)'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반면 이번 실험 조건에서는 초유 IgA를 확보하는 데 첫 생독백신을 근육으로 투여하는 방법이 보다 안정적일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기존 1차 생독백신 경구투여 방식에서 근육투여 방식으로의 전환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다만 이번 조사는 총 19두의 후보돈을 대상으로 실시된 현장 실험인 만큼, 결과를 모든 농장과 모든 PED 백신 프로그램에 그대로 적용하기보다는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편 도드람 동물병원은 백신만으로 PED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PED 예방을 위해서는 차량과 사람의 출입통제, 반입물품 관리 등 차단방역 강화가 전체 방어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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