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대관령 -1.7℃
  • 북강릉 1.0℃
  • 흐림강릉 1.3℃
  • 흐림동해 3.1℃
  • 서울 3.2℃
  • 흐림원주 3.7℃
  • 흐림수원 3.7℃
  • 대전 3.3℃
  • 안동 4.5℃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고산 10.9℃
  • 구름많음서귀포 13.4℃
  • 흐림강화 2.2℃
  • 흐림이천 3.7℃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김해시 7.1℃
  • 흐림강진군 8.7℃
  • 흐림봉화 5.0℃
  • 흐림구미 5.8℃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창 4.2℃
  • 흐림합천 7.3℃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고성, 화천·영월과 닮은 꼴.....공통 뿌리는 멧돼지

7일 모돈 폐사로 신고 후 확진, 앞서 농장 주변 양성 멧돼지 다수 발견

[이번 고성 농장 발생과 관련해 3회에 걸쳐 분석 기사를 낼 예정입니다. 첫 번째입니다. -돼지와사람]

 

이번 강원도 고성의 농장 ASF 발생과 관련해 방역당국(ASF 중앙사고수습본부)은 공식 보도자료에서 단지 "7일 고성군 소재 양돈농장(약 2,400마리 사육)에서 ASF 의심 신고가 있었고, 8일 ASF로 확진되었다"고만 짧게 밝혔습니다. 신고 및 확진 관련 구체적인 정보는 밝히지 않아 여러가지 의문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에 돼지와사람이 확인한 결과 고성 발생농장은 모돈 폐사를 계기로 신고 및 확진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앞서의 발생 건과 유사한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해당 농장은 2,400두 규모 일관농장으로 모돈과 웅돈을 각각 184마리와 5마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농장측은 7일 오전 9시 이들 모돈 가운데 3마리가 폐사한 것을 확인하고 신고하였습니다. 이날 오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방역관은 부검 결과 ASF로 의심하였습니다. 그리고 밤 늦은 시각 긴급하게 농림축산검역본부로 가검물을 이송하였습니다. 가검물은 폐사 모돈의 조직과 임신·분만사의 다른 모돈 혈액 등 여러 점이었습니다. 

 

불행히도 검사 결과 조직뿐만 아니라 모돈 혈액에서 ASF 양성이 확인되었습니다. 모돈 혈액 20점 가운데 5점이 양성 결과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8일 새벽 최종 ASF로 확진되어 역대 사육돼지에서의 18번째 국내 발생 사례로 기록되었습니다. 

 

 

이번 고성 농장 발생 사례는 앞서 화천(#15)과 영월(#17) 발생 사례와 유사합니다. 모두 폐사한 모돈에서 ASF가 가장 먼저 확인되었습니다.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농장 발생 이전 주변 농장에서 양성 멧돼지가 다수 확인된 것입니다. 정부가 전국 농장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차량진입통제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참고로 고성 농장의 경우 8대 방역시설까지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결국 농장 주변의 양성 멧돼지에 대한 근절 내지는 차단 없이는 바이러스의 100% 유입을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멧돼지가 계속적으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불가항력적으로 발생농장이 추가로 생겨날 수 있습니다.

 

 

이점에 대해 방역당국이 동의할지는 부정적입니다. 또 다시 이전과 마찬가지로 발생농장의 방역상 미비한 점만을 들춰낼 가능성이 더 커보입니다. 

 

이번 고성 발생 농장은 사육돼지로는 18번째 발생사례입니다. 하지만, 야생멧돼지를 포함한 누적으로는 1,536번째 사례(사육돼지 18, 멧돼지 1318)입니다. 전체 발생 사례 가운데 사육돼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불과 1.2%입니다. 멧돼지 비율은 98.8%입니다.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는 자명한 일이나 대한민국의 ASF 방역은 당연하다는 듯이 그 반대의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배너

관련기사

배너
총 방문자 수
9,134,842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