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간 쉼 없이 이어지던 한돈 도매가격의 상승세가 꺾이며 하락으로 반전했습니다. 재반등할지 혹은 새로운 흐름일지 주목됩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5월 3일부터 9일까지 한 주간 전국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 평균 도매가격(제주 및 등외 제외)은 kg당 6,340원(전년동기대비 11.2%)을 기록하며, 6,500원에 육박했던 전주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54원(2.4%) 하락했습니다. 이는 가정의 달 특수에 힘입어 가격이 더욱 치솟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와는 상반된 결과로, 무엇보다 공급 감소량보다 소비 위축 속도가 더 가팔랐던 점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11일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는 "지난주 국내산 구이류는 대형 및 중소 리테일에서 상시 행사수요가 있었지만, 대대적인 할인행사 진행은 없어 수요가 저조한 편이었다. 다만, 정육점과 외식에서는 가정의달 연휴에 재고가 일정 수준 소진되며 수요가 개선되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육류에서 전지는 급식납품이 재개되었으나 일반 유통수요는 약세가 지속되었고, 등심과 후지도 돈가스, 탕수육, 만두 등에서의 수요가 계속 약세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현재의 시장은 공급 부족이라는 변수보다 '고물가에 따른 소비 절벽'이라는 거대한 벽에 부딪힌 형국입니다. 연휴를 거치며 정육점과 외식업계의 재고가 일정 부분 해소된 점은 향후 반등의 실마리가 될 수 있으나, 가공용 부위의 부진과 구이류의 행사 부재가 이어진다면 돈가는 당분간 하향 안정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유가지원금 지급과 다가오는 부처님오신날 연휴를 앞두고 재고 확보 수요가 얼마나 다시 살아날지가 향후 돈가 흐름의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한편 11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축산물 수급 안정과 관련해 "축산물은 가축전염병 발생과 출하물량 감소 등으로 전년대비 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돼지고기의 경우 자조금을 활용하여 5월 가정의 달 할인 판매를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생산자단체 등과 협업하여 돼지고기 도매시장 상장물량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