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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 교육 외길 마치는 한정희 교수 "대한민국 양돈산업 끝까지 지켜달라"

12일 강원대학교 한정희 교수 정년퇴임 기념 '메모리얼 도야지 양돈교실' 성료...한정희 교수, 생명을 돌보는 정성 당부

"오늘 '메모리얼 도야지 양돈교실' 행사를 맞이하면서 그동안 양돈과 맺어진 40여년 동안의 과정이 주마등처럼 회상되었습니다. 강원대학교 교수라는 교육자로서 정년 퇴임은 저의 1세대 마무리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이 행사를 통해 앞으로 저의 2세대의 시발점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 한정희 교수(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대한민국 양돈 수의학계의 거목이자 현장 중심 교육의 선구자인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한정희 교수가 40여 년간의 정든 교정을 떠나 새로운 인생 2막을 시작합니다.

 

지난 12일, 용인축협 대회의실에서는 한정희 교수의 정년퇴임을 기념하는 ‘메모리얼 도야지 양돈교실’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관련 기사). 강원대학교 졸업생을 비롯해 ‘도야지 양돈교실’을 통해 배움을 얻은 후배 수의사들과 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여 스승의 마지막 길을 축복했습니다.

 

41년 7개월의 헌신, ‘도야지 양돈교실’로 꽃피우다
한정희 교수는 1983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수의병리학을 전공하며 돼지 질병 연구에 입문했습니다. 이후 1994년 (고)박응복 교수와 함께 국내 최초의 현장 맞춤형 교육인 ‘제1회 돼지질병 세미나’를 개최한 것이 오늘날 ‘도야지 양돈교실’의 모태가 되었습니다.

 

 

한 교수는 재직 기간 총 41년 7개월 중 36년 6개월을 강원대학교에서 보내며 수많은 양돈 전문 인력을 양성해 왔습니다. 그는 퇴임사에서 "하고자 했던 수의학 강의와 학생 지도, 연구 등을 무탈하게 수행하고 정년퇴임을 하게 되어 큰 영광"이라며 소회를 밝혔습니다.

 

"양돈은 생명을 돌보는 일"… 마지막까지 이어진 현장 강조
퇴임 기념행사는 단순한 축하 자리를 넘어, 양돈산업의 최신 현안을 논의하는 열띤 학술의 장으로 꾸며졌습니다.

 

 

한돈산업의 존립을 위협하고 있는 ASF와 가장 큰 경제적 피해를 유발하고 있는 PRRS에 대한 대응 전략 및 컨트롤 사례 등 7개의 전문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연자들은 일선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실무 기법들을 공유하며 한 교수의 평소 교육 철학을 고스란히 보여주었습니다.

 

한정희 교수는 마지막 당부에서 "양돈은 아기 키우는 것과 같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돼지를 단순한 산업적 수단이 아닌 갓 태어난 아기를 돌보는 부모의 심정으로 대해야 하며, 세심한 관찰과 지극한 정성이 질병 예방의 핵심임을 강조했습니다.

 

제자들의 ‘Strong!’ 구호 속에 인생 2막 시작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제자들이 준비한 영상 메시지와 기념패 전달이었습니다. 제자들은 학창 시절부터 취업까지 따뜻하게 이끌어준 스승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습니다.

 

인천광역시수의사회 오보현 회장은 "교수님은 우리에게 따뜻한 큰형님 같은 분이었다"며 퇴임이 끝이 아닌 새로운 성장의 출발점이 되길 기원했고, 참석자 전원과 "스트롱(Strong)!"을 외치며 한 교수의 앞날을 응원했습니다.

 

 

한정희 교수는 "감사하다는 말밖에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40여 년간 여러분과 함께했던 이 길을 소중히 간직하겠다. 앞으로 제가 걸어갈 '제2의 인생'에서도 여러분의 든든한 조력자로 남겠다. 대한민국 양돈산업을 끝까지 지켜달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가장으로서 제대로 돌보지 못한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며 아내와 두 딸에게 애틋한 마음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40여년 외길을 걸어온 한정희 교수의 정식 정년퇴임은 오는 8월 31일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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