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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이후 국제곡물 선물가격, 전쟁 이전 대비 약 6.3~12.1% 상승"

박정훈 농식품부 실장, 20일 국제곡물동향 점검 회의.....전문가들, 당분간 원유·비료 가격 상승, 환율 등 영향으로 향후 국제가격 추가 인상 전망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최근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 곡물 시장의 움직임을 점검하고 우리 축산 농가와 사료 업계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관련 협회와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국제 곡물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습니다.

 

최근 중동 분쟁이 길어지면서 국제 곡물 가격은 전반적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실제로 지난 2월과 이달 5월을 비교해 보면 밀은 12.1%, 옥수수는 7.6%, 대두는 6.3%가량 선물가격이 올랐습니다. 밀의 경우 주요 수출국인 미국의 가뭄으로 인해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다른 품목보다 상승 폭이 더 도드라졌습니다. 대두의 경우 국제유가 인상으로 인한 바이오연료 수요 증가 및 미중 정상회담에 따른 중국의 구매 기대감으로 가격이 올랐습니다. 옥수수의 경우 국제유가 인상 및 비료 공급 차질 우려 등이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입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기름값이나 비료 가격이 오르고 환율 변동성도 커지면서 곡물 가격이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나마 당장 우리 축산 농가들이 사용할 사료 원료나 식용 곡물 수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전망입니다. 관련 업계가 올해 8월에서 11월까지 사용할 물량을 이미 계약해 확보해 두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밀을 수입하는 업체들은 지난해보다 한 달 치 물량을 더 많이 계약해 오는 11월 말까지 쓸 수 있는 양을 선제적으로 쟁여둔 상태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사료용 옥수수·밀·콩의 경우 총 555만톤(10월 중순까지 사용분) 이미 확보되어 있어 당분간은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합니다.

 

정부 역시 국제 곡물 가격 상승이 고스란히 농가와 업계의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든든한 지원 사격에 나설 방침입니다. 추가경정예산 500억원과 올해 본예산 1,500억원을 합쳐 총 2,000억원 규모의 사료 원료 구매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더해 수출입은행을 통해 10조원 규모로 운영되는 공급망 안정화 기금도 적극 활용해 원료 구매 부담을 덜어줄 계획입니다.

 

박정훈 식량정책실장은 “국제 곡물 동향을 세심하게 모니터링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더 정확하고 신속하게 파악하는 등 관련 협회·업계와 협업하여 식량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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