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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엠에스디동물약품

"네 가지 질병을 주사 한번에?"… MSD, '빅 4 원샷 백신' 청사진 공개

MSD동물약품, 지난 8일 '백신 개발의 현재와 미래' 주제 세미나 개최....ASF 백신뿐만 아니라 생산성 위협하는 주요 질병 솔루션 전략 소개

지난 8일 충남 천안 신라스테이에서 개최된 글로벌 MSD동물약품(이하 MSD) 주최의 '백신 개발의 현재와 미래’라는 제목의 세미나는 당초 예상과 달리 ‘반전'이 숨어있는 행사였습니다(관련 기사).

 

 

이날 세미나 참석자 대부분의 관심사는 대표적인 글로벌 제약사인 MSD가 연구·개발 중인 ASF 백신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현장 참석자들의 뜨거운 눈길은 하반기 출시를 앞둔 회장염 백신과 차세대 일반 백신 라인업으로 향했습니다.

 

ASF가 '풍토병'으로 완전 고착화되어 연간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고 있는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달리, 우리나라는 적어도 사육돼지에서 만큼은 완전한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입니다. 당장 산업과 농가의 목을 죄고 더 큰 경제적 손실을 유발하는 것은 다름 아닌 고질적인 ‘일반 전염병’이라는 현장의 목소리가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입니다.

 

 

“네 가지 질병 예방을 한번에?”… 탄성 자아낸 ‘빅 4’ 원샷 청사진

이날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의 이목을 가장 강력하게 사로잡은 대목은 MSD가 제시한 장기 연구개발(R&D) 전략인 ‘빅 4’ 병원체 원샷 솔루션이었습니다. 농가 생산성에 치명적인 PCV2(써코), 마이코플라스마성 폐렴, 회장염(로소니아), PRRS를 단 한 번의 접종으로 제어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그 서막으로 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불활화 회장염 백신 ‘포실리스 로소니아’가 베일을 벗었습니다. 이 백신은 근육접종용이며, 일선 현장에서 널리 쓰이는 써코+마이코 혼합 백신 ‘포실리스 PCV M’에 그대로 섞어서 근육접종할 수 있는 즉시 사용(RTU) 형태로 개발되었습니다.

 

 

까다로운 혼합 백신의 생물학적 난제를 극복하고, 향후 동결건조 PRRS 백신까지 선택적으로 추가해 ‘4가 원샷 접종’을 완성하겠다는 발표에 참석자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현장의 한 양돈 전문가는 “백신 접종 횟수를 줄이는 것은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는 한국 농가의 노동력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뿐 아니라, 돼지의 접종 스트레스를 줄여 성장을 돕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아울러 주사침으로 인한 개체 간 질병 전파를 차단하고 이상육 발생을 막는 무침 피내 접종기 ‘IDAL(아이달)’의 확장성 역시 농가의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 도구로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대안 없던 고질병 ‘돼지연쇄상구균’… 광범위 보호 백신으로 돌파구

그동안 자돈 폐사의 주요 원인이면서도 마땅한 유효 백신이 없어 현장의 애를 태우던 ‘돼지연쇄상구균(Streptococcus suis)’의 고도화된 백신 개발 성과도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MSD는 연구 중인 돼지연쇄상구균 백신은 서브유닛 백신(rlde A군 항원 기반) 형태입니다. 혈청형과 무관하게 대다수의 임상 분리주에 대해 광범위한 보호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특히 모돈 접종을 통해 자돈으로 수동 면역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향후 상용화까지 이어진다면 연쇄상구균으로 골머리를 앓던 농가에 확실한 돌파구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글로벌 ASF 위기와 MSD의 삼중 유전자 결손 백신 현황

물론 이날 글로벌 차원에서의 ASF 백신 연구 성과도 심도 있게 다뤄졌습니다. 발표자로 나선 루드 세거스(Ruud Segers) 연구과학 부문 부사장은 기존 생독 백신의 약점인 유전적 불안정성과 병원성 회복 문제를 해결한 ‘삼중 유전자 결손 균주(ASFV-G-Δ9GL/ΔUK/ΔEP153R)’의 유효성을 소개했습니다(관련 기사). 실험실 및 필리핀 야외 임상시험에서 자돈 기준 최대 95% 이상의 높은 방어율을 확인했으며, 바이러스 배출이나 동거돈 전파가 없어 안전성을 입증했다는 설명입니다. MSD는 향후 GMP 적합 생산 시스템을 확보하고 필리핀과 유럽연합(EU)에서 자돈·육성돈용으로의 허가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멧돼지용 백신 개발 계획은 당장은 없습니다. 홍야오 린(Hongyao Lin) 아시아 마케팅 디렉터는 아시아 전역을 위협하고 있는 ASF의 역학 분석을 공유했습니다. 아울러 풍토병 상황에서의 백신 도입 필요성을 설명했습니다.

 

 

한국MSD동물약품 정승환 대표는 행사를 마무리하며 MSD의 철학인 '과학 기반의 혁신'을 다시 한번 피력했습니다. 정 대표는 "MSD의 정체성은 철저히 과학(Science)에 기반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전체 매출액의 10% 이상을 오직 R&D에만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 대표는 "이러한 막대한 투자를 통해 개발된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적인 제품과 백신 기술들이 글로벌 본사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국내 농가와 수의사분들이 직접 현장에서 만나고 사용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가치가 있다"고 강조하며, "글로벌 MSD가 추진 중인 사육돼지용 ASF 근육접종 백신과 차세대 혁신 포트폴리오가 한돈산업에 가장 빠르고 원활하게 도입되어 질병 통제의 실질적인 솔루션이 될 수 있도록 회사 차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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