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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돼지 키워 마리당 8만원 역대 최대 수익…소규모 농가 흑자 성공

국가데이터처, 지난 15일 2025년 축산물생산비 조사 결과 발표...돼지 생산비 전년 대비 7천원 감소, 마리당 순수익 5만원 증가

지난해 우리 양돈농가들이 돼지 한 마리를 키워 출하할 때마다 평균 8만 원이 넘는 순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루하게 이어지던 사료비 상승세가 한풀 꺾인 데다, 돼지 농가수취가격까지 올라준 덕분입니다. 특히 그동안 매년 적자에 허덕이며 한돈산업의 가장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던 소규모 농가들까지 모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국가데이터처가 최근 발표한 ‘2025년 축산물생산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비육돈 생체 100kg을 키우는 데 들어간 총생산비는 35만9천원으로 재작년보다 7천원가량 줄었습니다. 농가 경영에 가장 큰 장벽이었던 양돈용 배합사료 단가가 kg당 732원에서 727원으로 소폭이나마 하락하면서 전체적인 비용 부담을 낮추는 견인차 역할을 했습니다. 시설 유지비 같은 일부 비용은 조금 올랐지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료비가 안정되면서 전체 생산비가 2% 가까이 떨어지는 효과를 보았습니다.

 

 

돈벌이는 훨씬 쏠쏠해졌습니다. 농가가 돼지를 출하할 때 받는 수취가격이 마리당 평균 44만2천원에서 지난해 48만8천원으로 10% 이상 뛰어올랐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들어가는 비용은 줄고 들어오는 수입은 늘어나면서, 돼지 마리당 순수익은 재작년 3만2천원에서 지난해 8만1천원으로 무려 5만원(157.6%)이나 급증했습니다.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은 규모의 경제에 밀려 늘 경영난에 시달리던 소규모 농가의 반전입니다. 1,000마리 미만을 키우는 농가들은 재작년 조사까지만 해도 마리당 8천원이 넘는 적자를 보며 한숨을 깊게 쉬었으나, 지난해에는 마리당 약 1만5천원의 수익을 올리며 당당히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물론 1,000마리에서 2,000마리 미만 농가가 7만2천원, 3,000마리 이상 대형 농가가 9만원 후반대의 수익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규모별 격차는 여전하지만, 소규모 농가까지 전 구간이 적자 없는 경영을 달성했다는 점은 한돈산업 전체의 안정성 측면에서 매우 고무적인 성과로 평가됩니다.

 

 

지표상으로는 분명 양돈 농가들이 숨통을 틔운 한 해였음이 증명되었습니다. 사료비 안정과 돈가 상승이라는 두 가지 호재가 맞물리며 값진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다만 자가노동비나 시설 현대화에 따른 고정비 부담은 소규모 농가에 여전히 무거운 숙제로 남아있는 만큼, 앞으로도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농가 스스로 정밀한 사양 관리를 통해 비용을 더 꼼꼼하게 줄여나가는 지혜가 필요해 보입니다.

 

한편 지난해 축산물 순수익은 비육돈뿐만 아니라 다른 축종 모두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번 '2025년 축산물생산비 조사'의 상세 내용은 국가데이터처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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