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돈장에서 발생하는 자돈 설사병의 가장 주요한 원인균이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Type A’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이 원인균의 항생제 다제내성률이 93.4%에 달해 현장의 철저한 항생제 관리와 대체 기술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도드람양돈농협은 도드람 동물병원이 전문 기관과 공동으로 연구한 ‘국내 양돈장 설사 자돈에서 분리한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의 독소유전자형 및 항생제 내성 현황’ 논문이 최근 대한수의학회 국제학술지 온라인판(논문 보기)에 게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는 국내 양돈현장의 최신 역학 자료를 바탕으로 자돈 설사 질환에 대한 수의 임상 치료 지침을 마련하고, 항생제 적정 사용 정책에 필요한 근거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진행되었습니다. 연구에는 도드람 동물병원을 비롯해 포스트바이오, 부경양돈농협 양돈클리닉센터, 하림중앙연구소 동물질병관리센터,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이완규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참여했습니다.
공동 연구팀은 2023년부터 2024년까지 2년간 전국 286개 양돈장에서 설사 증상을 보이는 자돈의 분변 시료 1,627건을 채취해 총 410주의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균주를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분리균 중 71.4%가 Type A로 나타나 국내 양돈장에서 가장 우세한 유형임이 증명되었습니다.
특히 자돈 설사와 연관성이 높은 β2독소(cpb2) 유전자는 전체의 73.4%에서 검출되었습니다. 아울러 사람에게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인수공통 장독소 유전자도 19.0%나 발견되어 축산 질병뿐만 아니라 식품 안전 측면에서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유럽과 북미 등 해외 주요 양돈국가에서는 Type C가 우세한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Type C 비율이 21.6%에 그치고 Type A가 압도적으로 높아 국내만의 차별화된 특이적 역학 구조를 가지고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항생제 내성 조사에서는 일부 항생제에 대한 높은 내성을 확인했습니다. 주요 항생제별 내성률을 보면 바시트라신 94.9%, 플로르페니콜 81.5%, 아목시실린/클라불란산 79.8% 등으로 나타나 모두 고도 내성 상태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3가지 이상의 항생제에 동시에 내성을 나타내는 다제내성 비율은 전체의 93.4%에 달했습니다.
이는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3년 89.8%에서 2024년에는 95.9%로 일 년 만에 눈에 띄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연구팀은 이러한 항생제 내성 확산이 양돈 생산성 저하와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심각한 요인이라며, 항생제 사용량 조절을 위한 철저한 관리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임창원 도드람 동물병원장은 "이번 연구가 국내 최초로 전국 대규모 단위에서 자돈 설사 원인균의 독소형과 항생제 내성 현황을 통합 분석한 데이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양돈 현장에서 질병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불필요한 항생제 처방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축산 질병과 공중보건을 함께 관리하는 원헬스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며, "자돈의 항생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관련 독소를 포함한 다가백신 개발이나 프로바이오틱스, 박테리오파지 등 대체 기술 연구가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도드람양돈농협은 앞으로도 대학 및 전문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여 양돈농가의 생산성 향상과 안전한 축산물 생산을 위한 질병관리 및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