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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한국산 ‘K-퇴비’, 베트남 달랏서 대박… 상추·국화 수확량 폭발

축산환경관리원 현지 실증 성공, 수확량 1.2배 늘고 생육 속도 빨라져… 올해 500톤 추가 수출 계약

우리 축산농가의 골칫거리였던 가축분이 양질의 유기질비료인 'K-퇴비'로 재탄생해 동남아시아 시장의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축산환경관리원(원장 문홍길)은 지난 5월 18일부터 23일까지 베트남의 대표적 고랭지 농업지역인 달랏을 방문해 국내산 가축분 유기질비료(이하 K-퇴비)의 현지 재배 실증 결과를 점검하고, 본격적인 수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상추 수확량 1.2배 늘고, 국화 수확은 1주일 앞당겨

베트남 람동성의 행정 중심지인 달랏은 해발 1,500m의 고산지대로 연중 선선한 기후 덕에 화훼와 채소 다모작이 활발한 곳입니다. 쉼 없는 연속 재배로 인해 토양이 황폐해지고 유기물이 감소하면서 양질의 유기질비료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았습니다.

 

이에 축산환경관리원은 남원시 등과 협력해 지난 2025년 K-퇴비 60톤을 현지에 공급하고 상추와 국화 등을 대상으로 실증 재배를 진행했습니다. 현지 베트남 퇴비를 사용한 농가와 비교 분석한 결과, K-퇴비의 효과는 압도적이었습니다.

 

 

실증 결과에 따르면 K-퇴비를 사용한 상추는 수확량이 약 1.2배 증가했고, 생육기간도 2~4일 단축됐습니다. 국화의 경우 수직 생육 속도가 약 1.3배나 빨라져 평소보다 일주일가량 조기 수확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특히 K-퇴비를 투입한 작물은 뿌리량과 세근(잔뿌리) 형성이 우수해 양분과 수분을 흡수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 협동조합과 맞손… 올해 500톤 추가 공급 및 플랫폼 구축

K-퇴비의 놀라운 효과를 눈으로 확인한 베트남 현지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축산환경관리원은 남원가축분유기질비료협의회, 베트남 현지 탄티엔협동조합과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이들 기관은 K-퇴비의 현지 판매 및 사용 촉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으며, 탄티엔협동조합과의 추가 협의를 통해 2026년 내에 500톤의 K-퇴비를 추가 공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아울러 베트남 내 제품 등록과 지역농민 대상 홍보도 함께 추진됩니다. 정부 차원의 수출 지원 사격도 본격화됩니다. 축산환경관리원은 국내 퇴비 업체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K-퇴비 수출 플랫폼’ 참여 기업을 모집했으며, 오는 6월 중 최종 20개 업체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선정된 기업은 온라인 홍보, 국외 시장 정보 제공, 바이어 연계 등 전방위적인 행정 지원을 받게 됩니다.

 

문홍길 축산환경관리원 원장은 "수입 사료 원료로 인해 발생한 가축분을 양질의 퇴비로 만들어 수출하는 것은 국내 환경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축산업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길"이라며, "국내 환경 저감, 축산 부가가치 창출, 해외시장 개척이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행정·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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