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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돼지 질병 예측부터 도축까지 맡는다…정부, 축산 현장 AI 전환 본격화

정부, 19일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AX 스프린트)’의 선정 결과 발표....가축질병 예측·가격 전망·도축 자동화 로봇 지원 등 망라

정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산업 혁신에 본격 나서는 가운데 축산 분야에서도 가축 질병 예측과 도축 공정 자동화, 수급 예측 기술 등이 지원 대상에 포함돼 양돈산업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19일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AX-Sprint)' 선정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사업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제품과 서비스를 1~2년 내 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총 229개 제품·서비스에 7,540억원을 지원합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축·어업 분야에서 AI 기반 예측·의사결정 지원, 자율화 및 자동화 기술 개발을 추진합니다. 지원 분야에는 가축 질병 예측과 농산물 가격·수요 예측, 수확·방제 자동화, 자율주행 농작업 등이 포함됐습니다.

 

양돈산업 관점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과제는 '도축 공정 자동화 로봇·장비'입니다(관련 기사). 해당 과제는 AI가 축산물의 크기와 형태, 작업 결과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로봇이 절개 위치와 작업 조건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기술입니다. 현재 도축 공정의 상당 부분이 작업자의 숙련도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인력난 해소와 품질 편차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수요기관으로는 음성축산물공판장과 창녕축산물공판장, 고령축산물공판장이 참여합니다.

 

이번 사업에서 구체적인 과제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농식품부가 지원 분야로 제시한 '가축 질병 예측'과 '가격·수요 예측' 역시 양돈산업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습니다. 

 

가축 질병 예측 기술은 ASF와 PED, PRRS 등 주요 질병의 발생 위험을 조기에 파악하고 대응하는 데 활용될 수 있습니다. 또한 가격·수요 예측 기술은 돼지고기 소비량과 부위별 수요, 출하 물량, 도매가격 변동 등을 분석해 생산자들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최근 양돈산업은 생산비 상승과 소비 부진, 수입육 증가 등으로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AI를 활용한 수요 예측과 시장 전망 기술은 향후 생산계획 수립과 경영 안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이번 사업은 11개 부처가 공동 참여했으며 전체 선정과제의 91.3%가 실제 수요기업과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돼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정부는 선정 제품의 신속한 시장 안착을 위해 후속 지원을 추진합니다. 협약체결 과정에서 기업별 규제 애로를 조사하고, 필요시 규제샌드박스 등과 연계하여 지원할 계획입니다. 우수한 제품에 대해서는 해외전시회, 혁신조달 등 민간· 공공 판로 확보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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