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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고, 관리하고, 차별화하라"...신기술양돈워크숍이 제시한 한돈 경쟁력 해법

지난 24일 제28회 신기술양돈워크숍 성료...데이터·영양·번식·유전·브랜드 전략까지 생산성 혁신 방안 공유

국내 양돈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최신 기술과 현장 적용 사례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한국양돈연구회(회장 한동윤)는 지난 24일 KT 대전인재개발원에서 '제28회 신기술양돈워크숍'을 개최했습니다. 올해 워크숍은 '유전·영양·데이터의 융합으로 생산성 극대화'를 주제로 열렸으며, 전국 양돈농가와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모두 6개의 발표가 진행됐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생산성을 높이는 개별 기술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데이터 기반 경영부터 정밀 영양, 번식 관리, 종돈 개량, 표준화 시스템, 브랜드 전략까지 양돈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종합적인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습니다.

 

첫 번째 발표에 나선 안기홍 박사(안기홍양돈연구소)는 '데이터로 찾는 농장 문제와 해법'을 주제로 생산성 향상의 출발점은 기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현황판과 현장기록(야장), 전산기록, 측정기록 등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한 뒤 이를 분석하고 농장 구성원들과 공유해 실제 관리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PSY 26두, MSY 24두, 사료요구율 3.0, 출하두당 사료비 22만원을 의미하는 '26243022'를 새로운 생산성 목표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어 김지훈 박사(카길ANH)는 개량된 유전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영양 및 사양관리를 발표했습니다. 유전능력이 뛰어난 종돈도 사양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성적으로 이어질 수 없다며 성장 단계와 건강 상태에 맞춘 정밀 영양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포유 후기 모돈의 유량 감소를 보완하기 위한 대용유 급여와 성장 단계별 맞춤형 영양 관리가 생산성 향상의 핵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미주 팀장(팜스코 축산식품연구소)은 **모돈 번식 생리와 올바른 호르몬 사용법**을 소개했습니다. 번식은 뇌와 난소, 자궁이 호르몬으로 연결된 복합적인 생리 과정인 만큼 호르몬을 무분별하게 사용하기보다 번식 생리를 충분히 이해한 뒤 적절한 시기와 목적에 맞게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장 건강과 면역 관리가 번식 성적에도 영향을 미치는 '장-자궁 축(Gut-Uterine Axis)' 개념도 소개했습니다.

 

네 번째 발표에서는 한스 호이빙크(Hans Højbjerg) 매니저(Topigs Norsvin)가 생산성과 육질을 함께 고려한 글로벌 종돈 개량 방향을 설명했습니다. 특히 CT(컴퓨터단층촬영) 장비를 활용해 살아있는 종돈의 근육량과 지방 분포, 도체 품질을 분석하는 육종 시스템을 소개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는 앞으로는 생산 효율뿐 아니라 육질과 강건성까지 갖춘 종돈이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장걸 소장(다비육종 유전자Lab)은 MSY 30두를 달성한 문경정안 GP농장 사례를 공유했습니다. 그는 생산성 향상의 핵심은 뛰어난 개인이 아니라 표준화된 시스템이라며 "감각보다 기준, 자율보다 표준"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표준은 농장 여건에 맞게 유연하게 적용돼야 하며, 자동화와 ICT를 활용해 직원들의 노동 강도를 줄이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직원의 몸이 편해야 돼지를 한 번 더 본다"며 "사람을 바꾸려 하지 말고 현장을 시스템으로 정리하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 발표에서는 박경원 대표(호은농장 )가 'K-DUROC 한돈의 새로운 생존 전략'을 소개했습니다. 박 대표는 지금까지 한돈산업이 MSY 등 생산성 중심 경쟁에 집중해 왔지만 앞으로는 생산량보다 가치(Value)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듀록 전문 생산농장을 구축하고 'K-듀록 자돈' 브랜드를 개발한 사례를 소개하며, 데이터 기반 생산과 품종 다변화, 브랜드 프리미엄을 통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이번 신기술양돈워크숍 발표는 추후 한국양돈연구회 유튜브 채널(바로가기)을 통해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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