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양돈 환경에서 돼지들은 종종 합사와 백신 접종이라는 스트레스 상황에 처하며, 이는 돼지의 성장 성적과 행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연구의 목적은 사료에 동종요법(homeopathic remedy; 대체의학의 한 형태) 제제 (ConverMAX®)를 추가로 먹이면 혈액 상태가 개선되고 백신 및 무리 섞기로 인한 스트레스가 줄어들어, 자돈의 성장 성적이 향상될 것이라는 가설을 검증하는 것이었다.
28일간의 사료 급여 실험에서 초기 평균 몸무게가 16.5kg인 돼지 94마리를 세 가지 사료 처리구로 나누었다. 기본 사료는 주로 옥수수, 대두박, 어분, 건조 유청을 바탕으로 제조했다. 여기에 석회석 배합 비율을 줄이는 대신 기본 사료에 동종요법 제제를 각각 0.1% 또는 0.2%씩 추가하여 두 가지 사료를 더 준비했다.
각 돈방별 사료 섭취량은 매일 기록했으며, 몸무게는 일주일 주기로 측정했다. 실험 14일째 되는 날에는 모든 돼지의 목 근육에 돼지열병 백신을 접종했다. 21일째에는 각 돈방에서 거세돈 한 마리와 암컷 한 마리를 동일한 사료를 먹는 다른 돈방으로 이동시켜 무리를 새로 섞었다. 돼지의 행동은 0일, 14일, 21일째에 녹화하여 10가지 구체적인 행동으로 분류한 뒤, 이를 다시 세 가지 범주(차분한 행동, 활동적인 행동, 공격적인 행동)로 묶어 분석했다. 21일째 되는 날, 각 돈방별로 거세돈 한 마리와 암컷 한 마리의 목 정맥에서 혈액 샘플을 채취했다.
전체 실험 기간 동안 사료에 동종요법 제제를 추가해 먹인 것은 돼지의 성장 성적과 혈액 수치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다만 실험 21일째에 동종요법 제제를 0.1% 섞은 사료를 먹은 돼지들은 기본 사료를 먹은 돼지들보다 활동적인 행동을 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0일, 14일, 21일째의 행동 데이터를 모두 종합했을 때, 동종요법 제제 0.1% 추가는 돼지들의 활동적인 행동 비율을 증가시켰으나 0.2% 추가는 돼지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동종요법 제제는 성장 성적이나 혈액 수치에 큰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돼지의 활동적인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
[논문 원문(바로보기), Effects of homeopathic remedy supplementation on performance, blood parameters, and behavior of pigs under vaccination and regrouping stress conditions, 이형일(건국대학교), Journal of Animal Science and Technology, 2025]
번역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 역자 주: 스트레스는 면역 능력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사료 섭취를 떨어뜨려 성장 정체를 유발합니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카니발리즘 등과 같은 이상행동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스트레스 관리는 단순히 동물복지를 넘어 농가의 최종 수익과 연결되는 핵심 경영 지표입니다. 돼지가 가진 본래의 성장능력을 사료 낭비와 질병 없이 100% 발휘하게 만드는 가장 경제적인 투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