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돈산업의 생산성을 높일 우수 유전능력을 갖춘 '국가대표 씨돼지(종돈)' 9마리가 새롭게 선발됐습니다. 이번에 선발된 씨돼지는 전국 인공수정센터를 통해 정액 형태로 농가에 공급될 예정으로, 성장 속도 향상과 번식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30일 올해 상반기 '돼지개량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통해 한국형 우수 씨돼지 9마리를 최종 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선발된 개체는 부계 품종인 두록 5마리와 모계 품종인 랜드레이스·요크셔 각 2마리입니다.
씨돼지는 성장 능력과 번식 능력 등 우수한 형질을 후대에 전달하는 번식용 돼지입니다. 우수 씨돼지의 정액을 활용하면 비육돈의 출하일령을 단축하고, 모돈의 산자수와 이유두수 향상에도 도움이 됩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전국 17개 종돈장의 평가집단 약 10만 마리의 데이터를 활용해 유전능력을 평가했습니다. 여기에 유전체 친자감정 기술을 적용해 선발 정확도를 높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두록, 평균보다 13.8일 빠른 성장 능력
이번에 선발된 두록 씨돼지는 자손이 체중 105kg에 도달하는 기간이 전체 평균보다 13.8일 빠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는 비육기간 단축과 사료비 절감 효과로 이어질 수 있는 수준입니다.
특히 국립축산과학원이 생산한 한 개체는 105kg 도달일령 육종가가 -15.82일로 평가돼 전체 두록 평가집단 가운데 상위 0.45%에 해당하는 최고 수준의 유전능력을 기록했습니다.
모계 품종은 번식성 개선
모계 품종인 랜드레이스와 요크셔는 살아서 태어난 새끼 수를 중심으로 평가했습니다.
선발된 랜드레이스는 평균보다 생존산자수가 0.57마리 많았고, 요크셔는 1.2마리 많은 것으로 나타나 번식성 향상이 기대됩니다.
전국 농가에 정액 공급
선발된 씨돼지는 지정 인공수정센터를 통해 전국 양돈농가에 정액 형태로 공급됩니다. 일반 종돈장과 비육농가도 '돼지개량 네트워크 사업' 누리집에서 씨돼지별 성장·번식 능력을 확인한 뒤 생산 목적에 맞는 정액을 선택해 구매할 수 있습니다.
박병호 국립축산과학원 가축개량평가과장은 "상반기에 선발한 씨돼지를 포함해 우수 씨돼지 57마리의 정액을 지정 인공수정센터를 통해 전국 농가에 공급할 예정"이라며 "고능력 씨돼지의 지속적인 발굴과 보급으로 국내 양돈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