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퇘지 특유의 향을 이용해 모돈의 발정을 자극하고 번식관리를 돕는 기술이 실제 양돈농장에서 본격적인 검증에 들어갔습니다. 웅돈을 직접 활용하는 기존 발정관리의 노동 부담을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경북대학교(책임교수 윤민중)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KOAT)이 지원하는 '2026년 농업기술 산학협력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청주시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충북 청주지역 양돈농가에서 '수퇘지 특이 향(VOCs)' 기반 모돈 번식관리 기술에 대한 현장 실증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실증하는 기술은 축산 번식 전문기업 '솔로몬'이 개발했습니다. 수퇘지와 암퇘지의 뇨에 포함된 휘발성 유기화합물(Volatile Organic Compounds, VOCs)의 조성 차이에 착안한 기술입니다. 수퇘지 특이 향을 블록형과 스프레이형으로 구현해 이유 후부터 수정 전까지 모돈이 향을 인지하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이유 후 발정 재귀율과 수정 후 재발정 여부 등을 조사하고, 수태율과 비생산일수(NPD), 분만율 및 실산자수 등 실제 번식성적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예정입니다.
연구진은 수퇘지 특이 향을 활용한 기술이 현장에 안정적으로 적용될 경우 웅돈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 및 노동 부담을 줄이고 작업 안전성과 관리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연구의 또 다른 핵심은 단순히 기술의 효과 유무를 확인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앞선 현장 적용 과정에서 같은 기술을 사용하더라도 농장에 따라 반응에 차이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입니다. 연구진은 돈사의 환기 시스템과 구조, 번식관리 방식 등 여러 환경적 요인이 기술의 효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실증에서는 다양한 사육환경을 갖춘 농가의 데이터를 수집해 기술 반응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분석하고, 농장 환경에 따른 최적 적용 기준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경북대학교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지원 아래 청주시농업기술센터와 지역 양돈농가에서 실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청주시농업기술센터 최주이 소장과 권영목 팀장, 방준호 주무관 등이 참여해 환기 시스템과 돈사 구조, 번식관리 방식 등 농장별 조건을 반영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경북대학교는 이번 연구에서 확보한 결과를 바탕으로 농장 환경별 적용 기준을 구체화하고, 다양한 사육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윤민중 경북대학교 교수는 "동일한 기술이라도 농장의 환기 환경이나 번식관리 방식에 따라 현장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라며 "이번 실증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토대로 기술의 적용 조건을 체계화하고, 다양한 농장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번식관리 기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연구는 번식성적 향상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뿐만 아니라 농장별 환경에 적합한 활용 기준을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라며 "현장에서 누구나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로 정착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