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토레오바이러스(Orthoreovirus)는 사실상 모든 포유동물 종에 감염되며, 경미한 위장관 및 호흡기 질환을 포함한 전신 감염을 일으킨다. 그러나 국내 돼지에서 오르토레오바이러스의 유병률이나 유전적 다양성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본 연구에서는 전국 78개 양돈농장에서 채취한 설사 분변 시료 237건을 조사하였다. 포유류 오르토레오바이러스의 L1 유전자에 특이적인 프라이머를 이용해 RT-PCR 검사를 실시한 결과, 45건(19.0%)에서 양성 반응이 확인되었다.
오르토레오바이러스 양성 시료에서 분리한 10개 바이러스주는 전형적인 핵주변 세포질 봉입체(perinuclear cytoplasmic inclusion bodies)를 형성했으며, 비전형적인 혈구응집 양상을 나타냈다. 이러한 특징은 제3형(type 3) 오르토레오바이러스의 특성과 일치했다.
이들 국내 분리주 10개와 다른 바이러스주의 S1 유전자를 계통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제3형 오르토레오바이러스는 4개 계통(lineage)으로 구분되었다. 국내 분리주 10개는 T3/porcine/Sichuan/2006과 함께 돼지 유래 계통 IV(porcine lineage IV)에 속했다. 염기서열 분석 결과, 계통 IV에 속한 바이러스주 간 염기서열 일치도는 97.0~98.1%, 추정 아미노산 서열 일치도는 96.4~98.2%였다.
또한 바이러스의 세포 부착 단백질인 σ1 단백질의 서열을 분석한 결과, 신경친화성(neurotropism)과 관련된 아미노산 서열(198~204번 아미노산, 249I, 350D, 419E)이 국내 분리주에서 매우 잘 보존되어 있었다. 이를 통해 이들 바이러스가 신경친화성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
결론적으로 이번 연구 결과는 돼지 오르토레오바이러스 감염이 국내 양돈농장에 상재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새롭게 확인된 국내 돼지 오르토레오바이러스 10개 분리주는 모두 제3형 오르토레오바이러스의 돼지 유래 계통 IV에 속했다. 아울러 σ1 단백질을 암호화하는 S1 유전자 서열 분석 결과, 국내 분리주 10개 가운데 9개가 신경친화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논문 원문(바로보기), Detection and molecular chracterization of porcine type 3 orthoreoviruses circulating in South Korea, 권형준(한국생명공학연구원), Veterinary Microbiology, 2012]
번역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 역자 주: 국내에서는 이미 2012년 연구에서 돼지 3형 오르토레오바이러스(MRV)의 광범위한 순환이 확인됐습니다. 최근 SHIC 연구가 MRV의 실제 병원성은 비교적 낮고 다른 감염·스트레스와의 상호작용을 추가로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관련 기사). 국내에서도 단순 검출을 넘어 임상적 의미와 복합감염 영향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