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리뷰 논문은 돼지의 주요 병원체 3종인 '돼지써코바이러스 2형(PCV2)',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PRRSV)', 'Mycoplasma spp.(마이코플라즈마)'의 감염 순서에 따라 임상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들 세 병원체는 전 세계 양돈산업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일으키며, 돼지호흡기질병복합체(PRDC)의 주요 원인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임상증상과도 관련돼 있다.
PCV2와 PRRSV 또는 M. hyopneumoniae(유행성폐렴균)의 감염 순서에 따라 임상 결과는 달라진다. PRRSV에 먼저 감염된 뒤 PCV2d에 감염되거나 두 병원체에 동시에 감염된 돼지에서는 PRRSV가 PCV2 관련 림프조직 병변을 악화시켰다. 반면 PCV2d에 먼저 감염된 뒤 PRRSV에 감염된 경우에는 이러한 병변 악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M. hyopneumoniae에 먼저 감염된 뒤 PCV2d에 감염되거나 두 병원체에 동시에 감염된 경우에도 PCV2 관련 림프조직 병변이 심해졌다.
PRRSV와 M. hyopneumoniae 사이에서도 감염 순서가 임상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M. hyopneumoniae가 PRRSV보다 먼저 감염된 경우에만 PRRSV에 의한 폐렴이 더욱 심해지는 현상이 확인됐다.
한편 Mycoplasma hyorhinis는 감염 순서와 관계없이 PCV2 감염을 증폭시키고 PRRSV에 의한 폐렴을 악화시켰다.
이처럼 병원체 간 상호작용을 단순한 혼합감염 여부가 아니라 ‘어떤 병원체가 먼저 감염됐는가’라는 감염 순서의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는 양돈농가와 수의사가 PRDC를 비롯한 다양한 임상질병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논문 원문(바로보기), Impact of infection sequence among porcine circovirus type 2, porcine reproductive and respiratory syndrome virus and Mycoplasma species on clinical outcomes, 채찬희(서울대학교), Microbial Pathogenesis, 2026]
번역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 역자 주: PRDC는 단순히 어떤 병원체에 복합감염됐는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PRRS, PCV2, 마이코플라스마가 어떤 순서로 감염되느냐에 따라 병변과 임상증상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농장에서는 주요 병원체의 감염 시기와 순환 양상을 파악하고, 이를 고려해 백신 접종과 질병관리 전략을 설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