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돼지 폐사 신고가 결국 9만두를 넘어섰습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9월 3일까지 폭염에 따른 가축 폐사 신고는 모두 135만4,239마리입니다. 이 가운데 돼지는 9만353두, 가금은 126만3,886마리로 집계됐습니다. 해당 수치는 신고 접수 기준으로 향후 조사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돼지 폐사 규모는 지난달 말 7만두를 넘어선 이후에도 계속 증가해 불과 10여 일 만에 2만두 이상 추가됐습니다(관련 기사).
다만 9월에 접어들면서 더위는 한풀 꺾이는 모습입니다. 4일 낮 최고기온은 25~32℃로 예상되며, 현재 폭염주의보는 제주 일부 지역에만 발효돼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이날까지 최고체감온도가 33℃ 안팎까지 오를 전망입니다.
중기예보에서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6~10일 28~29℃ 수준을 보이다 이후 26~27℃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올여름 양돈농가를 괴롭혔던 폭염 피해도 사실상 막바지에 접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돼지 도매가격은 이번 주 들어 이틀 연속 7천원대를 기록하는 등 큰 폭으로 상승하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3일 기준 이번 주 평균 돼지 도매가격(제주 및 등외 제외, kg당)은 6,921원으로 전주보다 391원(6.0%) 올랐습니다. 지난해 같은 주 평균 6,476원과 비교해서도 445원(6.9%) 높은 수준입니다. 주간 평균 가격이 전년 같은 기간을 웃돈 것은 8주 만입니다.
최근 가격 상승은 개학에 따른 학교급식 수요와 추석 연휴를 앞둔 준비 수요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돼지 공급이 부족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양돈 현장에서도 "출하할 돼지가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올여름 장기간 이어진 폭염이 돼지의 증체와 출하시기를 늦추는 등 공급 감소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폭염은 한풀 꺾였지만 그 여파가 출하물량과 돼지가격을 통해 뒤늦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주목됩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