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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는 물러갔는데…폭염 돼지 폐사 신고 뒤늦게 10만두 넘어

9일 기준 누적 10만429두…당일 신규 피해는 없어, 최근 기온 하락에 사료섭취 정상화 등 농장도 안정세

올여름 폭염으로 인한 돼지 폐사 신고두수는 결국 10만두를 넘어섰습니다.

 

 

1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9월 9일까지 폭염에 따른 전체 가축 피해 신고는 142만9,681마리입니다. 이 가운데 가금류는 132만9,252마리이며, 돼지는 10만429두로 집계됐습니다. 해당 수치는 신고 접수 기준으로 향후 조사 과정에서 변동될 수 있는 잠정 수치입니다.

 

눈여겨볼 점은 폭염이 이어져 폐사가 새롭게 늘어난 상황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기온이 빠르게 내려가고 축산현장도 안정을 되찾은 시점인 만큼, 앞서 발생한 폐사 사례가 신고와 조사 절차를 거치며 누적 통계에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아침 기온도 크게 낮아졌습니다. 10일 최저기온은 춘천 12.8℃, 강릉 13.4℃, 대구 15.1℃, 전주 15.9℃ 등을 기록했으며, 11일에는 전국 아침 최저기온이 10~20℃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양돈현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로 위축됐던 돼지의 사료섭취가 회복되고 활동성도 높아지면서 전반적인 사양관리 여건 역시 개선되고 있다는 현장 전언입니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은 돼지 생산성 저하와 함께 대규모 폐사라는 상처를 남겼습니다. 더위는 지나갔지만 10만두를 넘어선 누적 수치는 이상기후가 양돈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도 돈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0일 전국 돼지 평균 도매가격(제주 및 등외 제외)은 kg당 7,070원으로 7거래일 연속 7천원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달 누적 평균도 7,038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관련 기사).

 

기온 하락으로 돼지의 사료섭취가 회복되고 있는 만큼 향후 출하물량이 어떻게 변화할지도 주목됩니다. 이제는 반복될 가능성이 높은 내년 폭염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가 새로운 과제로 남았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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