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가가 6거래일 연속 kg당 7천원대를 기록했습니다. 9월 누적 평균가격도 7천원을 넘어섰습니다. 공급 여건이 빠듯한 가운데 추석과 학교급식, 할인행사 수요 등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돼지 평균 도매가격(제주 및 등외 제외, kg당)은 지난 1일 6,850원에서 2일 7,010원으로 7천원선을 넘어섰습니다. 이후 3일 7,046원, 4일 7,038원, 7일 7,101원, 8일 7,088원에 이어 9일에도 7,043원을 기록했습니다.
주말을 제외하면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6거래일 연속 7천원대입니다. 이달 1~9일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의 누적 평균 도매가격도 7,030원을 기록했습니다.
가격 상승세는 지난달 말부터 뚜렷해졌습니다. 8월 마지막 주 평균가격은 6,530원이었으나 9월 첫째 주에는 6,933원으로 한 주 만에 403원 올랐습니다. 지난해 같은 주 6,476원과 비교하면 457원(7.1%) 높은 수준입니다(관련 기사).
9월 공급 빠듯…추석·급식 수요까지
최근 돈가 강세의 배경으로는 9월 들어 빠듯해진 공급 여건이 꼽힙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이달 돼지 도축마릿수를 148만~152만두로 지난해 같은 달(162만8천두)보다 7.8% 내외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사육마릿수 감소와 육성돈 사육마릿수 감소 등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실제 육류 유통현장에서도 생산량 감소에 따른 공급 부족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의 7일자 주간 시황에 따르면 구이류는 명절 전 소비 위축으로 외식 수요가 약했지만 대형·중소마트와 농협 등의 농할쿠폰 및 할인행사, 일반 유통 수요가 이어졌습니다. 이에 생산량 감소 속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지는 생산 감소에 학교급식 납품과 마트 할인행사 수요가 더해지면서 원활한 흐름을 보였고, 갈비도 명절 수요가 본격화되며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등심과 후지는 돈가스·탕수육·만두 등 2차 가공 원료육 수요가 여전히 부진했습니다.
돈가는 뛰는데 가공업체는 주중 휴무
높은 돈가가 돼지고기 시장 전체의 호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는 지육가격이 7천원을 넘어서면서 가공업체의 경영 적자가 심화돼 명절을 앞두고도 일부 업체가 주중 휴무를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높은 원료돈 가격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입니다. 실제 가공업체 판매 제시가격은 족발이 하락한 반면 삼겹살과 목살, 전지, 갈비, 안심 등은 인상됐습니다.
결국 최근 7천원대 돈가는 소비가 전반적으로 크게 살아났다기보다는 공급이 빠듯한 상황에서 추석과 학교급식, 할인행사 등 일부 수요가 겹치며 수급 불균형이 커진 결과로 풀이됩니다.
KREI 전망보다 높은 7천원대…10월부터는 하락 예상
현재 가격은 KREI가 예상했던 수준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KREI는 9월 돼지 도매가격을 6,400~6,600원으로 전망했지만, 이달 9일까지 실제 평균가격은 7,030원입니다.
다만 10월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전망입니다. KREI는 도축마릿수가 10월 162만~166만두, 11월 163만~167만두로 전년보다 각각 9.0%, 6.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도매가격도 10월 5,600~5,800원, 11월 5,400~5,600원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따라서 당장은 7천원대 돈가가 추석 전까지 얼마나 이어질지, 이후 예상대로 출하가 늘면서 가격이 빠르게 조정될지가 시장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