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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벗어난 ‘난축맛돈’…경남 산청서 육지 첫 출하

지난해부터 산청 2개 농가 등에 종돈 197마리 보급…전문 유통업체가 전량 유통, 품종·브랜드 관리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흑돼지 품종 '난축맛돈'이 제주를 넘어 내륙에서 처음으로 생산·출하됐습니다. 제주를 중심으로 사육돼 온 난축맛돈의 생산기반이 경남 산청까지 확대된 것입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14일 경남 산청군 오부면에서 '난축맛돈 내륙지역 최초 출하 기념식 및 시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조용민 국립축산과학원장과 유명현 산청군수를 비롯해 생산농가와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난축맛돈은 국립축산과학원이 개발한 흑돼지 품종으로 그동안 제주를 중심으로 생산돼 왔습니다. 이번 산청 출하는 단순히 종돈을 내륙에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에서 번식·사육한 돼지가 실제 출하까지 이어졌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산청에서의 생산기반 조성은 지난해부터 시작됐습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지역 흑돼지 농가의 요청에 따라 2025년 5월 2개 농가에 난축맛돈 종돈 42마리를 처음 분양했습니다. 이후 보급을 확대해 올해 7월까지 산청 지역에 공급한 종돈은 모두 197마리입니다.

 

이번에 처음 출하된 돼지는 올해 2~3월 산청에서 태어나 현지 농가에서 사육됐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가 아닌 내륙에서도 난축맛돈의 번식부터 비육, 출하까지 이어지는 생산체계가 실제 가동되기 시작했습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생산지역 확대와 함께 유통 관리체계를 별도로 마련했다는 점입니다.

 

산청에서 생산되는 난축맛돈은 난축맛돈연구회 소속 전문 유통업체가 전량 유통합니다. 기존 제주지역 유통체계와 연계해 다른 돼지고기와 섞여 판매되거나 난축맛돈 상표가 잘못 사용되는 것을 막고, 품종 특성과 품질을 일관되게 관리한다는 계획입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첫 출하를 계기로 산청군과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생산농가, 난축맛돈연구회 등과 협력을 강화하고 사양·번식에서 가공·유통에 이르는 단계별 현장 애로사항을 파악해 기술 지원에 나설 예정입니다.

 

조용민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이번 첫 출하는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난축맛돈'의 생산 기반이 내륙으로 확대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 생산부터 유통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해 품종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농가에는 새로운 소득원이자 소비자에게는 믿고 선택할 수 있는 우리 흑돼지 품종으로 자리 잡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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