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마다 전국 농림어가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전수조사인 '농림어업총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돼지뿐만 아니라 한우와 육우, 젖소, 닭, 오리 등 주요 축종에서 사육농가가 일제히 감소한 반면 농가당 사육규모는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데이터처가 29일 발표한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결과(확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 가축 사육농가는 약 8만2천 가구로 전체 농가의 6.6%를 차지했습니다. 2020년 12만3천 가구와 비교하면 5년 사이 33.6% 감소했습니다.
돼지 사육농가 5년 새 474가구 감소
돼지 사육농가는 2020년 2,986가구에서 2025년 2,512가구로 474가구 줄었습니다. 감소율은 15.9%입니다.
지역별로 돼지를 키우는 농가는 충남이 537가구로 가장 많았고 경기 500가구, 경남 289가구, 경북 276가구, 전북 234가구, 전남 205가구 순이었습니다. 충남과 경기 두 지역을 합하면 1,037가구로 전체의 41.3%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총조사에서 파악된 이들 농가의 돼지 사육두수는 같은 기간 649만4천두에서 652만5천두로 소폭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농가당 평균 사육두수는 2,175두에서 2,597두로 423두, 19.4% 증가했습니다.
한우·닭·오리 등도 농가 감소…축산 전반 규모화
농가 감소와 규모 확대는 돼지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축종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우 농가는 약 5만7천 가구에서 4만3천 가구로 24.9% 줄었고, 농가당 사육두수는 37.8두에서 50.2두로 늘었습니다. 육우 농가는 30.4% 감소한 반면 농가당 사육두수는 56.4두에서 71.2두로 증가했습니다. 젖소 역시 농가는 13.2% 줄었지만 한 농가가 기르는 소는 80.1두에서 88.9두로 늘었습니다.
닭과 오리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닭 농가는 5년 사이 54.2%, 오리는 42.5% 줄었습니다. 반대로 농가당 닭 사육수수는 5,617수에서 1만1,213수로 사실상 두 배가 됐으며, 오리도 6,794수에서 1만1,105수로 증가했습니다.
사육두수는 축종별로 엇갈렸습니다. 한우는 217만2천두에서 216만6천두, 육우는 12만두에서 10만6천두, 젖소는 26만7천두에서 25만8천두로 줄었습니다. 닭은 1억7,926만3천수에서 1억6,387만1천수, 오리는 758만2천수에서 713만수로 감소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지난 5년간 주요 축종 모두에서 농가 수는 줄고 한 농가가 기르는 가축 수는 늘었습니다. 이번 전수조사는 국내 축산업의 규모화가 지속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습니다.
돼지 농가 10곳 중 7곳 이상 무창축사
축사 형태에서도 축종별 차이가 뚜렷했습니다. 지난해 돼지 사육농가 가운데 무창(밀폐식) 축사를 사용하는 비율은 72.7%로 주요 축종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개방축사는 24.5%, 간이축사와 기타 형태는 각각 1.4%였습니다.
소는 이와 반대로 개방축사 비율이 73.6%로 가장 높았습니다. 닭은 간이축사 37.1%, 무창축사 30.0% 순이었으며, 오리는 개방축사가 40.5%로 가장 많았습니다.
돼지에서 무창축사 비중이 특히 높은 데는 축산냄새에 대한 민원과 환경규제 강화가 시설 현대화 과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외부로 냄새가 직접 확산되기 쉬운 개방형 축사 대신 돈사를 밀폐하고 환기와 냄새저감 시설을 함께 설치하는 방식이 확산돼 왔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온도·환기 등 사육환경의 정밀한 관리와 차단방역 필요성도 무창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농림어업총조사는 5년마다 전국 농림어가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전수조사로, 이번 조사는 2025년 12월 1일을 기준으로 방문 또는 인터넷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관련 기사).
[팩트체크] 가축동향조사와 농림어업총조사의 돼지 농가·사육두수, 왜 차이날까?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