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하는 가축동향조사(관련 기사)와 농림어업총조사의 돼지 사육두수가 크게 차이 납니다. 2025년 12월 1일 기준 농림어업총조사는 652만5천두인 반면 가축동향조사는 1,079만2천두입니다. 426만7천두나 차이가 납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걸까. 답은 두 통계가 조사하는 대상에 있다
농림어업총조사는 5년마다 전국 농림어가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전수조사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농가'입니다. 가구 단위 농가에서 사육하는 돼지를 조사하며 농업법인이나 기타 법인이 사육하는 돼지는 대상에서 빠집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돼지와사람과의 통화에서 농림어업총조사는 “농가에서 기르는 돼지만 포착”하며, 농업법인과 기타 법인은 조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영농조합도 마찬가지로 제외된다고 확인했습니다.
반면 가축동향조사는 농가뿐만 아니라 법인이 사육하는 돼지까지 포함합니다. 따라서 국내 전체 돼지 사육규모를 파악할 때는 가축동향조사를 이용하는 것이 맞다는 게 국가데이터처의 설명입니다.
총조사 2,512가구도 '전체 양돈농장 수' 아니다
같은 이유로 농림어업총조사에서 집계된 돼지 사육농가 2,512가구 역시 국내 전체 양돈농장 수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농업법인이나 영농조합 등 법인이 운영하는 양돈장이 총조사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2,512가구는 정확하게는 '농림어업총조사 기준 돼지 사육농가'로 이해해야 합니다.
이는 가축동향조사의 2025년 12월 기준 돼지 사육농장 5,383호와도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결국 두 통계는 용도를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농림어업총조사는 가구 단위 돼지 사육농가의 수와 규모, 구조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반면 국내 전체 돼지 사육규모와 그 변화를 파악할 때는 가축동향조사를 이용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따라서 농림어업총조사의 '돼지 사육농가 2,512가구·652만5천두'를 국내 전체 양돈농장 수와 돼지 사육두수로 인용해서는 안 됩니다. 두 통계의 숫자가 다른 것은 오류가 아니라 서로 다른 조사대상을 집계한 결과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