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7천원을 넘어섰던 돈가가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며 이번 주 들어 5천원대로 내려왔습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9월 넷째 주 첫 2거래일인 28~29일 돼지 평균 도매가격(제주 및 등외 제외, kg당)은 5,886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돈가는 뚜렷한 내림세입니다. 9월 첫째 주 7,023원에서 둘째 주 6,843원, 셋째 주 6,041원으로 떨어진 데 이어 이번 주 첫 2거래일 평균은 5천원대로 내려왔습니다. 이대로라면 3주 연속 하락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주 초 상대적으로 높게 출발한 가격이 주 후반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번 주 최종 평균도 6천원을 밑돌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전년과 비교해도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9월 둘째 주 올해 가격은 6,843원으로 지난해 같은 주 6,526원보다 317원 높았습니다. 하지만 셋째 주에는 6,041원으로 전년 6,529원보다 488원 낮아졌습니다. 이번 주 첫 2거래일 평균 5,886원도 지난해 같은 주 평균 6,065원보다 179원 낮습니다. 현재 흐름대로라면 2주 연속 전년 동기 가격을 밑돌 전망입니다.
가격 하락의 배경에는 추석 전후 돼지고기 유통시장 변화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의 9월 28일 주간 시황에 따르면 구이류는 농협과 중소마트의 농할쿠폰 행사와 일부 대형마트 할인행사 수요가 있었지만 정육점과 외식업체 발주는 저조했습니다. 연휴 이후 재고를 이월하지 않기 위해 가격을 낮춘 물량이 시장에 공급됐고, 이보다 싼 덤핑물량까지 다시 등장했습니다. 이에 가공업체의 삼겹살과 목살 판매제시가격도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정육류의 경우 전지는 명절 유통 및 할인행사 수요로 비교적 원활했고 등심도 개선됐습니다. 반면 후지는 3mm 수요가 소폭 나아졌지만 원료육 수요 부진이 계속됐고, 갈비는 명절 유통수요가 줄면서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9월 월평균 돈가는 29일까지 6,717원을 기록 중입니다. 지난해 9월 평균 6,499원보다 218원 높은 수준이지만 월초와 월말 분위기는 크게 달라졌습니다. 월 초 7천원대를 형성했던 도매가격은 29일 5,861원까지 내려왔습니다.
여기에 10월 돈가를 가늠할 또 하나의 변수가 있습니다. 도매시장 출하돼지에 대한 정부의 출하지원 사업이 9월 30일 종료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지원 종료 이후 경매물량이 어떻게 변할지도 지켜볼 대목입니다.
추석 이후 소비 흐름과 도매시장 출하지원 종료에 따른 경매물량 변화가 10월 돈가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로 보입니다.
한편 농촌경제연구원은 10월 평균 돼지 도매가격을 5,600~5,800원, 11월은 5,400~5,600원으로 전망했습니다. 각각 전년보다 2.6%, 2.8% 낮은 수준입니다. 이번 주 들어 돈가가 5천원대로 내려오면서 10월 전망 가격대에도 빠르게 접근하는 모습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