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기고는 Ceva Salud Animal(세바 스페인)의 「Manual de Manejo en Bandas」에 소개된 생산그룹 관리, 분만사 회전 및 번식계획의 개념을 바탕으로 국내 양돈 현장에 맞게 일부 내용을 재구성하였습니다.
우리 농장의 목표 분만복수는 어디에서 결정되는가?
발정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농장의 생산 흐름을 맞추는 것이다.
농장의 번식계획은 보통 교배사에서 시작된다. 이번주 몇 복을 이유했고, 발정이 몇 복 돌아왔으며, 교배 가능한 후보돈이 몇 두인지 확인한 뒤 교배복수를 정하는 방식이다. 현장에서 가장 익숙한 방법이다.
하지만 순서를 조금 바꿔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이번주 몇 복을 교배할 수 있을까?”보다 “우리 농장은 매주 몇 복을 분만하는 것이 가장 적절할까?”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다. 농장이 필요로 하는 분만복수가 정해지면 필요한 교배복수도 자연스럽게 계산할 수 있다.
분만사에서 시작하는 번식계획
국내 양돈장은 대부분 주간관리를 기본으로 하며 3주 또는 4주 포유 시스템을 운영한다. 일부 종돈장에서는 3주 간격으로 교배·분만·이유 작업을 집중하기도 한다. 운영방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분만사 공간이 제한되어 있다는 점은 같다.
분만 스톨 수는 단기간에 바꾸기 어렵다. 포유기간과 분만 전 입식, 이유 후 수세·소독과 건조까지 고려하면 분만방의 회전도 자연스럽게 정해진다. 따라서 분만사 수용능력을 기준으로 목표 분만복수를 정하고, 최근 번식성적을 반영해 필요한 교배복수를 역산하는 것이 보다 안정적인 생산계획에 도움이 된다.
분만사 수용능력 → 목표 분만복수 → 목표 교배복수 → 필요한 번식돈 확보
예를 들어 매주 50복의 분만을 목표로 하고 최근 분만율이 90%인 농장이라면 단순 계산상 약 56복의 교배가 필요하다.
목표 교배복수 ≒ 목표 분만복수 ÷ 예상 분만율
실제 교배목표는 분만율뿐 아니라 재발정, 유산, 임신돈 도태 등 최근 농장의 번식성적을 함께 반영해 조정할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것은 정확히 55복이나 56복을 맞추는 것보다 농장이 필요로 하는 분만복수에서 교배목표를 계산하고, 실제 성적에 따라 계속 보정하는 과정이다.
교배복수는 많을수록 좋은 것일까?
현장에서는 목표보다 조금 더 교배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목표가 50복이라면 52복이나 54복을 교배하는 경우도 흔하다. 어느 정도의 여유는 필요할 수 있지만 초과교배가 반복되면 약 4개월 뒤에는 계획보다 많은 모돈이 분만사에 들어오게 된다.
반대로 교배가 부족했던(후보돈이 필요 했던) 주에는 비어 있는 분만틀이 늘고 이유자돈 생산두수도 감소할 수 있다. 결국 교배복수의 편차는 분만복수와 이유두수, 이후 자돈사 입식두수의 편차로 이어질 수 있다. 평균 교배복수뿐 아니라 목표 대비 주간 변동폭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는 이유다.
모돈은 계획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문제는 농장의 목표는 일정해도 매주 교배 가능한 경산돈의 숫자는 일정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유모돈 수가 달라지고, 발정재귀가 늦어지는 모돈이나 재발정돈이 생길 수 있으며 예상하지 못한 도태도 발생한다.
어떤 농장의 목표 교배복수가 50복인데 이번 주 정상적으로 교배할 수 있는 경산돈이 44복이라면 부족한 숫자를 채울 번식돈이 필요하다. 이때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후보돈이다.
후보돈은 기본적으로 도태모돈을 대체하기 위해 준비하는 개체이지만, 주간 생산계획에서는 경산돈의 부족분을 보완해 목표 교배복수를 맞추는 번식자원이라는 의미도 가진다. 다만 후보돈도 자연적인 발정에만 의존하면 농장이 필요로 하는 시점과 실제 발정시점이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
후보돈의 자연 발정은 농장의 생산계획까지 고려해 주지는 않는다.
따라서 후보돈을 단순히 ‘발정이 오면 교배하는 돼지’로 두기보다, 필요한 교배그룹에 편입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고 관리하는 것이 안정적인 생산 흐름에 도움이 된다.
번식계획의 흐름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분만틀 수와 포유기간, 분만사 회전을 바탕으로 목표 분만복수를 정하고, 최근 번식성적을 이용해 필요한 교배복수를 계산한다. 이후 경산돈에서 발생하는 숫자의 변동을 후보돈으로 얼마나 안정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지가 실제 농장 운영에서 중요해진다.
후보돈은 단순히 도태모돈을 대신하기 위한 예비돈이 아니라, 농장의 생산 흐름을 일정하게 이어가기 위해 미리 준비하는 번식자원이다. 다만 후보돈을 확보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실제 농장에서는 준비된 후보돈을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수만큼 교배그룹에 편입할 수 있어야 주간 교배복수의 변동을 줄이고 생산 흐름도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자연발정에만 의존할 경우 농장의 생산계획과 실제 발정시점 사이에 차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줄이기 위한 관리 방법으로 발정동기화를 함께 생각해볼 수 있다.
■ 참고문헌
- Ceva Salud Animal. Manual de Manejo en Bandas.
- PIC. Gilt and Sow Management Guidelines.

※ 위 기고 내용과 관련하여 궁금하신 사항은 세바코리아 (02-2203-9488 / 카카오톡채널: 세바코리아(바로 가기) / ceva.korea@ceva.com)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