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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인터뷰] 사투리 구수한 대구 청년의 양돈 도전기

실력으로 양돈산업에서 성공하고파...
양돈산업은 젊은이에게 기회가 많은 산업

'편집자 주 - 양돈산업을 흔히 3D 업종이라고 합니다. 50대 이상이 70%이며 젊은 인력들이 취업을 꺼리다보니, 인력의 고령화 현상과 외국인 노동자 고용은 이미 당연시 되고 있습니다. '돼지와사람'은 양돈 농장에서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다양한 젊은이들을 만나 이야기하고, 여러분과 함께 양돈산업의 미래를 예견하고 길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두번째 '청년 인터뷰' 대상은 대구 사투리가 구수한 디앤디 종돈의 '윤정용' 주임입니다.


간단하게 자신을 소개하자면?

안녕하세요. 진주에 있는 경상대학교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경북 김천시 디앤디 종돈에서 근무한지 올해 2년차가 된 30살 '윤정용'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양돈산업에서 일하게 되었나요?
적성을 찾다가 동물을 좋아하니까 축산학과에 들어가 석사까지 공부했지만, 사무직 보다는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좋아해서 양돈장으로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이나 친구들 반응은 어떠했나요?

제 주변에 계신 분들은 긍정적입니다. 지금도 양돈산업에 대해 후배들에게서도 연락이 많이 오고, 양돈장에 대해서 많이 묻습니다. 마치 제가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양돈장에 대한 호기심을 전파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지금 현재 일하시는 곳을 소개한다면?

다비육종에서 PSY 30두 이상하는 농장은 현재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있는 농장은 최초로 PSY 30두를 찍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현재 모돈 450두에 전체 돼지는 7,000두 정도 되고 외국인 근로자까지 합쳐서 7명이 함께 근무하고 있습니다. 

 

농장이 성적이 좋은 이유는?

다비육종에서 농장 성적을 잘 내는 '능력있는 사람'을 인정해 주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회사 내부적으로 능력있는 사람을 칭찬하고, 다른 직원이 그 사람에게 배우게 합니다. 그러니까 직원들이 당장 돈 보다는 농장 성적을 보고 일합니다. 목표 성적을 정해 놓고 어떻게 하면 그 성적을 올릴수 있을까 고민하다 보니 성과가 좋고, 성과가 좋으면 당연히 돈도 더 생기겠지요. 여하튼 전체적인 회사 분위기가 돈 보다 성적을 올리는데 기준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양돈장에서 일하는데 어려운 점은 없나요?

쉽다고 이야기 할 수는 없겠지만 생각하기 나름 같습니다. 저는 시설과 시스템에 문제만 없으면 일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도움을 많이 받는 사람은 누구인지요?

제가 제일 많이 도움을 받는 사람은 팀장님입니다. 팀장님은 동갑 친구인데 저를 이 양돈장으로 이끈 사람입니다. 하던 일이 막히면 첫번째로 팀장님에게 물어보고 그래도 막히면 이전 팀장님에게 물어보거나 농장장님에게 도움받기도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요?

가만히 기다리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계속 뭔가 다른 도전을 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일단 기술적으로 초보이기 때문에 3-5년 후에는 팀장 이상의 실력을 갖추었으면 합니다. 


양돈산업에서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양돈 사양 기술은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성적으로 나타납니다. 제 생각에는 3년을 했다고 잘 하는 것도 아니고 1년 됐다고 못 하는 것도 아닙니다. 양돈은 그냥 본다고 경험이 쌓이는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공장처럼 손에 익는 것도 아닙니다. 


돼지는 매번 다른 돼지가 나오고, 환경도 일년동안 똑같은 환경이 없습니다. 매일의 습도, 온도가 다릅니다. '얼마나 관심이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정적인 차이는 사료를 주면서 사료를 빨리 주고 나가는 사람과 환풍기가 세게 도는데 건조하지 않을까 해서 돈방의 온도 세팅을 만져서 다시 맞추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자세가 성공하는 사람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양돈산업에서 개인적으로 행복할 수 있나요?

개인적으로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에서 숙소로 돌아오면 불이 나지 않는 이상 개인의 생활을 보장해 줍니다. 개인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숙소에서 직원들과 탁구나 당구를 같이 치기도 하고 기타 치시는 분도 있는데... 저는 주로 영화를 봅니다. 요즘에는 헬스를 시작했습니다.


양돈산업에 전망이 있다고 생각 하시나요?

현재 한국의 양돈산업은 젊은 사람들과 경력이 오래된 나이 많은 분들이 계십니다. 중간이 별로 없습니다. 실력이 뛰어나면 충분히 임원이 될 수 있고, 4~5년 만에도 어느정도 중요한 위치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젊은이들에게는 기회가 많은 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를 마치며..

윤정용 주임은 현재 행복하고 제대로 된 길을 가고 있다고 말합니다. 농장에서 시간이 아닌 관심이 본인의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빠른 시간 내 팀장 이상의 능력을 갖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돈은 그 다음이라고 말합니다.


기성세대는 흔히 젊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기회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정작 더 큰 기회는 그들이 일자리를 통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단지 일자리가 보장되는 것만이 아니라 젊은이들이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준다면 윤정용 주임의 말대로 양돈산업은 충분히 매력적인 산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돼지와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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