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년째 MSY 18두대 정체, 농장만의 잘못 아니다!
지난해 한돈산업의 성적표를 담은 '한돈팜스 전산성적 결과'를 보면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전국 한돈농가의 평균 MSY가 18.9두를 기록하며, 또다시 19두의 벽을 넘지 못하고 수년째 깊은 박스권에 갇혀 있기 때문입니다. 다산성 모돈 도입과 농가들의 남모를 노력으로 PSY는 22.4두까지 부쩍 늘어났는데, 정작 시장으로 출하되는 돼지는 제자리걸음인 이 기막힌 현실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정부나 일각에서는 유럽 선진국의 MSY와 비교하며 여전히 농가의 관리 부실이나 실력 부족을 탓하곤 합니다. 하지만 현장의 목소리를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지금의 18두대 정체는 결코 농가 개인이 게으르거나 개선의식이 없어서 생긴 결과가 아닙니다. 개인이 도저히 통제할 수 없는 우리나라만의 구조적 한계와 정책적 방치가 겹쳐진 '시스템의 실패'이자, 억울한 시각일 뿐입니다. 가장 아픈 아킬레스건은 농장 밖에서 매일 새로운 병원체가 '배달'되는 무방비한 방역 인프라에 있습니다. 농가가 밤새워 분만사를 돌보고 소독약을 뿌려대면 무엇합니까? 전국 도축장의 바이러스를 묻힌 출하차량들이 '거점소독시설'이라는 유명무실한 관문만 통과해 매일 농장 앞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