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퀸] 겨울철 질병 관리 '면역력을 높이자!'

2024.03.10 23:50:13

발라드 동물병원 양승혁 부원장

[본 콘텐츠는 다비육종의 기술정보지 '다비퀸 2024년 1월 겨울호'의 일부이며 다비육종의 허락 하에 게재합니다. -돼지와사람]

 

바이러스가 살기 좋은 춥고 건조한 날씨가 시작되었다. 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와 낮은 습도일 때 오래 살아 남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한번의 실수가 농장에 질병을 옮기는 원인이 되곤한다.

 

농장에서는 겨울철에 가장 유의해야 하는 질병은 돼지 생식기 호흡기 증후군(PRRS), 돼지 유행성 설사병(PED)과 같은 바이러스를 유의해야 한다. 그리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돈군의 면역력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에 면역력이 가장 떨어지는 시기에 돈사 온도 관리에 특히 신경써주어야 한다.

 

이번 원고에서는 돈군의 면역력을 높이고 유지하는 방법과 겨울철에 유의해야할 사양관리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1. 모돈의 면역력을 높이고 모체이행 항체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1) 돼지 생식기 호흡기 증후군(PRRS)

PRRS의 경우에는 견고한 면역을 형성해 주기 위해서는 백신을 통해서 번식돈군에 면역을 주는 것이 좋다. 특히 1년에 한번 또는 6개월에 한번씩 접종하는 농장이라고 한다면 유입이 많은 겨울철을 대비하여 11월 또는 12월에 PRRS 백신을 접종해 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3개월에 한번씩 접종한다면 농장 일정에 맞게 번식 모돈에 접종하면 된다.

 

백신을 하는데 있어서 한가지 제품의 백신만을 매달 3개월마다 접종하는 것은 유사한 유전자형만 주로 방어할 수 있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종 백신도 겨울철에만 추가적으로 접종하던가 아니면 번갈아 가면서 접종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그러나 다양한 생독백신을 주기적으로 접종하는 것은 생각보다 위험성이 존재한다. 다양한 살아있는 약독화된 바이러스가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생독 백신을 여러 종류로 접종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생독 백신이 아닌 항원 배설이 없고 바이러스 혈증이 없는 사독백신이 출시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생독 백신을 접종 후에 3주 뒤에 사독백신을 보강접종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사독 백신의 경우 생독 백신에 비해 면역 형성 능력이 떨어질지 몰라도 바이러스 혈증도 없고 농장내 새로운 바이러스를 유입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농장에서는 추가 면역 부스터 효과로 사독백신을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좀 더 견고한 면역을 형성해 주기 위해서는 생독 백신 후에 사독 백신 접종을 추천드린다.

 

2) 돼지 유행성 설사병(PED)

PED는 모체 이행 항체를 통해서 자돈의 설사를 보호해 주어야 하는 질병이다. 그렇기 때문에 PED 감염이 걱정되는 농장이라고 한다면 번식돈군에 면역을 형성해 주는 것을 추천한다.

 

PED 바이러스에 대해 면역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생독백신을 먼저 접종해 주어야 한다. 2015년에 AASV에서 발표한 TJ Schwartz 등이 연구한 PED에 대한 면역과 자돈 폐사에 대한 연구 자료를 보면 PEDv 방어에 있어서는 Ig A가 중요한데 실제 야외 감염된 모돈 또는 생독 백신을 한번 정도 감염을 시켜야 Ig A를 감작시킬 수 있다.

 

 

그리고 최근에 농림축산 검역본부의 안동준 연구관의 돼지수의사회 발표자료를 보면 2013년 이후로 G2b 타입의 PED 바이러스가 문제를 많이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농장에서는 생독백신을 접종할 때 G2b 타입의 바이러스가 들어있는 백신인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접종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몇몇 백신은 백신 부작용이 큰 백신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접종 반응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전체 모돈 접종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1차적으로 생독백신을 접종했다고 한다면 그 이후로는 사독 백신으로 부스팅을 해준다면 모돈에 충분한 면역이 형성될 것으로 생각된다.

 

2. 번식 돈군의 면역을 올렸다면 자돈에게 초유와 모유를 잘 먹어야 한다. (특히 겨울에는 더 잘 먹여야 한다.)

번식돈군의 면역상태가 올라가면 자돈에게 이행하는 모체이행 항체를 높일 수 있다. Nuria 등 2022에 쓴 자료를 보면 질병별로 모체이행 항체의 유지되는 기간을 확인할 수 있다. 이 표를 참고해 보면 PRRSV의 모체이행 항체는 논문에 따라 차이는 있긴 하지만 2~11주까지 유지될 수 있다. (표 1.)

 

그러면 농장에서는 이렇게 긴 기간을 유지할 수 있는 초유의 면역을 무조건 최대한 먹일 수 있도록 해야 하며 환경 관리 및 건강 관리를 통해서 오래 유지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첫번째 태어나자마자 초유를 명확하게 먹여야 한다. 겨울철에 날씨가 춥기 때문에 반드시 분만관리를 해줘야 한다. 자돈이 태어나자마자 바로 초유를 먹을수 있게 관리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양수를 쓰고 나오기 때문에 체온 저하와 미끄러움으로 인한 지제 약화 등 생존율이 약화될 수 있다. 초유 섭취가 늦어지면 그만큼 면역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분만 12시간 전까지는 자돈 관리를 철저하게 해주어야 한다.

 

실제 포유자돈 장에서 일어나는 “gut closure”는 십이지장에서는 생후 2시간이면 닫히게 되고 공장, 회장에서는 생후 최대 48~72시간 닫히게 된다. 그리고 포유자돈의 장이 점막 상피에 일반 장상피 세포로 완벽히 변화하는데 9일정도 걸린다. 이 시기에는 면역세포 뿐만 아니라 세균들도 쉽게 체내 장벽을 쉽게 통과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분만 초기에는 분만틀의 위생관리와 모돈의 포유 관리에 대해서 청결하게 해주어야 한다. 분만전 똥으로 더럽혀진 분만틀은 자돈의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정상세균총에 대한 관리는 태어난 후에 해주어도 충분하다.

 

그리고 몇몇 농장에서는 태어난지 1일도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유두수와 자돈수를 맞춰주기 위해서 양자하는 농장들이 있다. 1993년에 Williams PP등이 쓴 논문을 보면 자돈의 경우에는 생물학적 모돈에게 초유를 섭취하는 것이 모체 유래의 면역 세포들이 장을 통과할 수 있다고 하여 가급적이면 생물학적 모돈의 초유를 먹이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는 다른 모돈의 초유를 먹어도 세포 매개성 면역 세포도 충분히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초유를 먹기전이나 먹는 도중에 양자를 보내는 것은 자돈이 적응하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분만 하루 동안에는 양자 보내는 것은 최소화하는 것을 추천 드린다.

 

초유를 잘 먹이면 분만사에서의 폐사율 뿐만 아니라 이유 후 폐사율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초유를 잘 먹을 수 있도록 관리해주어야 한다.

 

두번째는 모유를 잘 먹여야 한다. 이 말은 이유체중을 높여야 한다는 말이다. 이유체중을 높이게 되면 자돈사의 폐사율을 줄 일 수 있다. [표 2]의 이유체중에 따른 비육까지의 폐사율을 보면 이유체중이 높을수록 비육까지의 폐사율을 감소시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농장에서는 이유체중을 높일 수 있는 관리 패턴으로 바꿔주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철에 이유체중까지 낮게 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자돈사에서 나타날 확률이 높다.

 

 

세번째는 후보돈의 자돈에 대해서 반드시 신경써야 한다. 후보돈 자돈의 경우에는 일단 태어나는 생시 체중도 작을 확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후보돈의 초유에도 면역 글로불린이 경산돈에 비해 적기 때문에 증체량도 낮고 폐사율이 높을 수 있다.

 

2019년에 M.Nuntapaitoon 등이 작성한 논문을 보면 산차에 따른 초유의 Ig G의 함량을 보면 초산돈의 모돈에서 낮은 것이 확인 되었다. Carlos Pineiro 등이 작성한 논문에서도 초산돈의 자돈이 경산 모돈에서 포유를 했는지 아니면 초산모돈에서 포유를 했는지에 따라서도 자돈의 증체율이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결과에서는 경산 모돈의 자돈이 증체율이 높게 나왔으며 초산돈의 자돈은 증체율이 낮게 나왔다. [표 3] 후보돈의 자돈의 경우에는 이유체중도 작기 때문에 반드시 3주 포유를 하더라도 21일 이상 모든 돼지들이 포유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후보돈의 자돈은 꼭 챙겨서 21일 이상 포유할 것을 추천드린다.

 

 

3. 이유후 7일간의 자돈의 사료관리, 온도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

이유후 자돈들이 하루라로 추위에 떨게 되면 자돈은 체내에 가지고 있던 에너지를 소진해 버리고 면역이 저하된 상태로 빠지게 된다. 그리고 이유 후에는 고형 사료에 적응하는 시기라 실제 사료 섭취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려면 일주일은 필요하게 된다.

 

그렇다면 자돈이 수세도 안된 더러운 돈사에 아무런 보온 구역 없이 이유가 된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급격하게 모돈에게 받은 모체이행 항체도 소실되고 자돈이 가지고 있는 면역력도 소실된다.  

 

 

당연히 초반에 입식해서 버티지만 1~2주후부터 폐사가 발생되기 시작된다. 자돈사의 면역은 70일령, 28~30kg 자돈에 맞춰진 공간이기 때문에 초기 자돈은 추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 자돈에게는 보온등이나 천장을 낮춰서 보온구역을 설정해 준다면 자돈이 좀 더 손쉽게 어려운 시기를 잘 넘기고 높은 면역력을 유지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겨울철은 면역력이 쉽게 떨어지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 모돈의 면역력을 높이고 자돈에게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런 노력들이 더 많은 자돈을 출하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위에 언급한 기본적인 내용에 대해서 인지하고 조금씩만 노력해 나간다면 어려운 고원가 시기를 잘 이겨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참고 문헌

1. Schwartz, T. J., et al. "Evaluation of the effects of PEDV vaccine on PEDV naïve and previously PEDV exposed sows in a challenge model comparing immune response and preweaning mortality." American Association of Swine Veterinarians. 2015.

2. Martínez-Boixaderas N, Garza-Moreno L, Sibila M, Segalés J. Impact of maternally derived immunity on immune responses elicited by piglet early vaccination against the most common pathogens involved in porcine respiratory disease complex. Porcine Health Manag. 2022 Mar 16;8(1):11. doi: 10.1186/s40813-022-00252-3. PMID: 35296365; PMCID: PMC8928644.

 

관리자 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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