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제육류가격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모든 품목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며, 돼지고기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FAO(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4월 평균 육류가격지수는 평균 121.6포인트로, 3월 대비 3.7포인트(3.2%), 전년 동기 대비 5.0포인트(4.3%) 상승했습니다. 돼지고기를 비롯해 소고기, 양고기, 가금육 모두 가격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돼지고기의 경우 가장 크게 올랐는데(5.2%; 102.6 → 107.9) 이는 독일이 구제역 청정국가 지위를 획득하고, 관련 제한이 해제되면서 글로벌 수입 수요 증가로 유럽연합의 가격 상승에 힘입은 결과입니다. 여기에 더해 부활절 연휴와 계절적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여전히 낮은 가격입니다(-4.0%).

소고기 가격(3.2%; 132.2 → 136.4) 또한, 꾸준한 수입 수요와 제한된 글로벌 공급량으로 호주와 브라질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양고기 가격(2.8%; 116.6 → 119.6)은 주요 시장의 강력한 매수세를 반영하며 급등했습니다.
가금육 가격(1.2%; 115.5 → 116.8)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는데, 특히 브라질에서 두드러졌습니다. 브라질은 강력한 대외 수요와 축제 관련 가공 부진으로 수출 공급이 줄어들었고 가격 상승 압력이 커졌습니다.
한편 4월 국내 돼지고기 수입량은 4만9천 톤으로 전월 대비 1만6천 톤(49.6%) 증가하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2천 톤(-4.4%) 가량 감소했습니다. 올해 4월까지 누적 수입량은 14만6천입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만2천 톤(-18.2%) 줄어든 수준입니다.
4월 소고기 수입량은 4만1천 톤입니다. 전달(8천 톤, 24.0%)뿐만 아니라 지난해(3만9천 톤, 10.3%) 대비 모두 증가했습니다. 4월까지 누적 수입량은 14만 6천 톤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습니다(1.5천 톤, 1.0%).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