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은 최근 발표한 국제곡물 관측 10월호에서 2025년 4분기 사료용 곡물 수입단가지수가 전 분기 대비 1.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 2분기부터 이어진 하락세가 3분기 연속 지속되는 것입니다.

농경연 자료에 따르면 4분기 사료용 곡물 수입단가지수(2015년=100)는 125.2로, 전 분기(127.1)보다 1.5% 낮은 수준으로 예측됐습니다.
이 같은 흐름은 2024년 2분기 이후 지속된 완만한 하락세가 올해 들어 더욱 뚜렷해진 결과로 풀이됩니다. 2025년 1분기 138.5, 2분기 130.2, 3분기 127.1에 이어 4분기 125.2로 완만한 하락 곡선을 그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경연은 사료용 곡물의 대표 품목인 옥수수와 대두박의 도입단가 하락이 전체 수입단가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수입단가 하락에는 환율 안정세도 작용했습니다. 농경연은 보고서에서 2025년 4분기 원·달러 환율을 1,375원 수준으로 전망하며, 이는 상반기 대비 70원 이상 낮아진 수치라고 밝혔습니다. 환율이 안정되면서 원화 기준 수입단가 상승 압력이 완화된 것입니다.

또한, 국제곡물 가격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농경연은 4분기 곡제곡물 선물가격지수는 전 분기 대비 1.1% 하락한 104.3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3% 낮은 수준입니다.
농경연은 북반구 주요 곡물 생산국의 옥수수·콩 수확기 진입과 기말재고율 상향 조정 등으로 공급 여건이 양호해지면서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옥수수콩 작황 불확실성과 옥수수 수출 실적 호조 등은 가격 하락 폭의 제한 요인이라 지적했습니다.
4분기 국제곡물 선물가격지수는 약 6개월 후인 내년 2분기 사료용 곡물 수입단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표로 평가됩니다.
이번 국제곡물 관측에 대해 보다 자세한 사항은 농경연 농업관측센터(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