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한돈산업은 도축두수·생산량·수입량이 전월 대비 줄어 공급이 크게 축소되었으나, 추석 이후 수요 둔화와 유통 재고 조정의 영향으로 돼지 도매가격(제주·등외 제외, kg당)이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평균 5,852원으로 전월(6,499원) 대비 10.0% 하락했습니다. 다만, 이는 전년 동기(5,702원) 대비로는 2.6% 높은 가격입니다. 11월에도 도매가격은 추가 하락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지난해 보다는 강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심리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8로 전월(110.1) 대비 소폭(0.3p) 하락했습니다. 두 달 연속 하락했지만, 기준치(100) 상회 기조는 유지하면서도 소비 진작효과가 완화되는 흐름입니다. 109.8은 전년 동기 대비 8.1p 높은 수준입니다. 관련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1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투자 위축과 수출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가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밝혔습니다.

돼지고기 소비자가격
축산물품질평가원 집계에 따르면 10월 국내산 냉장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100g당 2,818원으로 전월 대비 0.4% 상승했습니다. 수입 냉동 삼겹살은 1,528원으로 0.7% 올랐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4%대 상승으로, 소매 단계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국가데이터처가 밝힌 10월 돼지고기 물가 상승률은 6.1%입니다.
수입육 동향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 기준, 10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3만 톤으로 전월(3만5천 톤) 대비 13.5% 감소했습니다. 누적으로는 38만4천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습니다. 이는 1월부터 10월까지 수입량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준입니다. 소고기 수입은 3만3천 톤으로 전월 대비 16.6% 감소했으나, 누적 39만4천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습니다. 명절 이후 수요 조정과 재고 소진 국면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돈육 재고 동향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8월 기준 한돈 재고는 2만5천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습니다(전월 대비 -20.0%). 부위별로 보면 구이류의 경우 삼겹살은 956톤(14.9%) 증가하고, 목심은 305톤(18.2%) 감소하였습니다. 정육류는 전지 711톤(28.0%) 감소, 등심 2,641톤(157.3%) 증가, 후지 581톤(9.8%) 증가, 기타육 33톤(1.8%) 감소하였습니다. 갈비는 106톤(7.7%) 증가를 보였습니다. 수입돈육 재고는 16만4천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했습니다(전월 대비 2.3% 감소). 부위 가운데 삼겹살은 14,156톤(21.6%) 감소, 앞다리는 5,855톤(8.3%) 증가하였습니다
출하두수 및 돈육 생산량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10월 등급판정두수는 150만4천 두로 전월 대비 7.6% 감소,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돼지고기 생산량은 9만 톤으로 전월 대비 4.3% 감소,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습니다. 1~10월 누적 등급판정두수는 1,528만7천 두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돼지고기 생산량은 91만 톤으로 1.8% 감소했습니다.
공급량 및 도매가격
10월 돼지고기 총공급량은 국내 생산뿐만 아니라 수입이 모두 감소하면서 전월(12만9천 톤) 대비 6.8% 감소한 12만 톤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공급이 축소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월 돼지 도매가격(제주 및 등외 제외, kg당)은 전날에 이어 647원(-10%) 추가 하락하며 5852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명절 특수 해소에 따른 수요 둔화, 유통단계의 적체·덤핑성 물량 출현, 경매 물량 변화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해 17개월째 전년 대비 강세 기조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1~10월 누적 평균 가격은 5789원입니다. 지난해보다 605원(11.7%) 높으며, 같은 기간 역대 최고 가격입니다.
11월 전망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는 11월 평균 도매가격을 10월(5852원)보다는 낮지만, 지난해 11월(5378원)보다는 높은 5,600~5,800원으로 전망했습니다. 협회는 "구이류는 대형마트 창립기념행사 및 김장철 수요가 있겠지만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외식도 하순경 일부 송년회 수요 이외에는 전반적으로 부진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정육류의 경우 "갈비는 냉장판매 물량 이외에는 일부 냉동생산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등심과 후지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전지도 급식수요에 더해 김장철 수육 수요가 생겨나며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예측했습니다.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