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에서는 임신 6주 이후부터 분만 전까지 임신돈을 군사(무리) 사육하도록 하는 축산 관련 규정을 개정해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임신돈 군사 사육은 사회적 서열과 사료 경쟁에 영향을 미쳐 번식 성적과 복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에서는 아직 임신돈 군사 사육 시 최소 소요 면적에 대한 법적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지만, 모돈 1두당 최소 1.9 m²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임신기 사육 밀도(공간 허용면적, SA; 1.9 m², 2.3 m²)와 육성기 사회화 훈련(Social Training, ST; −, +)이 초산돈의 생산성 및 복지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였다. 총 36두의 후보돈을 임신기 공간 허용면적과 육성기 사회화 훈련 유무에 따라 네 처리구로 나누었다. ▶SA 1.9 m², ST 없음(−) ▶SA 1.9 m², ST 실시(+) ▶SA 2.3 m², ST 없음(−) ▶SA 2.3 m², ST 실시(+). 측정 항목은 초산돈의 일반 생산성, 번식 성적, 초유 성분, 파행 점수, 피부 병변 수 등이었다.
그 결과, SA 1.9 m² 처리구 모돈은 SA 2.3 m² 처리구에 비해 분만틀로 이동 시 체중, 총 자돈 체중, 사산자 및 생시 자돈 체중이 더 높았고(p < 0.05), 군사 사육 전체 기간 동안 피부 병변 수도 더 많았다. 그러나 SA에 따른 초유 성분과 파행 점수의 차이는 없었다.
사회화 훈련(ST)을 실시한 처리구는 실시하지 않은 처리구에 비해 총 산자수와 생시 자돈 수가 많았으며(p < 0.10), 군사 사육 전체 기간 동안 피부 병변 수는 더 적었다(p < 0.05). 반면 ST는 모돈의 일반 생산성, 초유 성분, 파행 점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또한 본 연구의 모든 측정 항목에서 SA와 ST 간 상호작용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임신 기간 동안 공간 허용면적을 확대하고 육성기 사회화 훈련을 병행할 경우 초산돈의 공격 행동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논문 원문(바로가기), Effects of space allowance during gestation and socialization training during growing period on the productivity and welfare of primiparous sows, 민예진(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 외, JAST, 2024]
번역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