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6일 강릉(56차)에서 시작되어 8주간 쉼 없이 이어지던 양돈농장의 ASF 연쇄 발생이 드디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달 5일 강원도 철원 농장(73-1차)에서의 발생(관련 기사)을 끝으로 열흘간 추가 확진 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전국 단위의 일제 검사(3.1-15)에서도 철원 사례가 유일해 앞으로의 예후가 좋은 상황입니다.
이번 연쇄 발생은 전국 각지의 농장을 위협하며 방역당국과 농가를 긴장시켰습니다. 특히 8주 연속 매주 꾸준하게 확진 농장이 나오며 확산 우려가 컸으나, 3월 초를 기점으로 일단 고비는 넘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혹시나 있을 '조용한 양성농장' 가능성이 현저하게 감소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점이 남아있습니다. 최근 진행된 검사 과정에서 경남 산청(폐사체)과 전남 함평(지육, 관련 기사)의 시료가 '양성'으로 확인되었으나, 해당 농장의 돼지와 환경을 대상으로 한 추가 정밀검사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이 나온 것입니다.
시료에서는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었음에도 실제 농장 내 확진사례로 이어지지 않은 이른바 '미스터리한 불일치' 사례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사 과정에서의 단순 오염인지, 혹은 비활성화된 바이러스 조각이 검출된 것인지에 대한 면밀한 역학조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한 수의전문가는 "9주 만에 발생이 멈춘 것은 다행이지만, 시료 양성 사례가 나온 만큼 일선 현장에서는 경계를 결코 늦춰서는 안된다"라며 강화된 차단방역 수준을 계속 유지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한편 야생멧돼지에서의 ASF 검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경북 문경에서 감염개체 1건이 추가되었습니다. 이달 벌써 23건째입니다.
※ ASF 실시간 현황판 / ※기사 대표 이미지는 ASF 채혈 모습임(충북도 제공)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