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사료용 곡물가 '상상 이상' 급등 전망… 중동전쟁 공급망 위기 영향

  • 등록 2026.04.09 0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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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사료용 수입단가지수 4.2% 상승 전망… 시장 예상치는 7.5%까지 치솟아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에 비료 수급 차질·물류비 급등 '이중고'

국내 축산업계의 생산비 향방을 결정지을 사료용 곡물 수입 가격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최근 긴박하게 돌아가는 중동 정세가 국제 유가와 비료 가격을 밀어 올리면서, 하반기까지 사료비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2분기 사료용 수입단가 상승폭 확대 전망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최근 발표한 4월 국제곡물 관측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사료용 곡물 수입단가지수(원화 기준)는 127.6으로 전 분기(124.5)보다 2.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었습니다. 4분기 만에 반등했습니다. 

 

2분기 사료용 곡물 수입단가지수는 132.9로 예측되었습니다. 이는 지난 1분기(127.6) 대비 4.2% 상승한 수치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시장의 실제 체감 지수가 훨씬 높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로이터(Reuters) 등 시장 컨센서스를 반영할 경우, 사료용 곡물 수입단가는 전 분기 대비 최대 137.2(7.5%)까지 급등할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원화 약세와 유가 상승이 겹치면서 수입 원가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향후 국제곡물 가격, '에너지·비료·기상' 3중 악재로 상승세 지속 예상


먼저 3월 국제곡물 선물가격지수는 전월(114.1) 대비 5.8% 상승한 120.7(전년 동기 대비 9.1%)을 기록하며 향후 수입가격 추가 상승을 예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이란 전쟁 지속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국제 유가를 밀어 올렸습니다. 이는 해상운임 상승으로 이어져 수입 원가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습니다. 

 

중동발 공급 불안으로 천연가스와 비료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3월 중동 지역 요소 수출가격은 전월 대비 38.1% 올랐고, 세계 질소비료지수는 297로 전월 대비 35.2% 급등하며 차기 밀, 옥수수 등의 재배면적 감소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의 재생연료 의무혼합량(RVO) 확정으로 바이오매스 기반 디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콩, 옥수수 등 사료 원료 가격의 하방 지지선이 견고해졌습니다. 

 


사료의 핵심 원료인 옥수수와 콩의 수급 상황도 녹록지 않습니다. 옥수수의 경우, 브라질의 2기작 파종 지연에 따른 재배면적 하향 조정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콩 역시 아르헨티나의 고온 건조한 기상으로 인한 단수 감소와 브라질의 수확기 강우에 따른 품질 저하가 겹치며 세계 기말재고율 전망치가 전월 대비 0.5%p 하락했습니다. 

 

여기에 기상 변수인 '엘니뇨 주의(WATCH)' 단계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불안 요소입니다. 엘니뇨가 지속될 경우 동남아시아와 호주 등지의 고온 건조한 기상으로 곡물 생산량이 추가 감소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에 따라 2분기 국제곡물 선물가격지수는 전 분기 대비 5.9% 상승한 120.0(전년 동기 대비 7.2%)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로이터(Reuters) 등 시장 컨센서스를 반영할 경우 6.4%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곡물 선물가격지수와 수입단가는 통상 약 6개월 전후의 시차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4분기 수입곡물가격 예상이 암울한 상황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물류 차질뿐만 아니라 비료 등 투입재 가격을 직접적으로 타격하고 있으며, 여기에 더해 환율 변동성까지 커지고 있어 사료 원료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축산농가의 경영 부담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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