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산업에 실제적으로 가장 많은 경제적 피해를 유발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질병이 있습니다. 바로 PRRS입니다.
![지난해 PRRS 불안정 농가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돼지와사람, 픽사베이](http://www.pigpeople.net/data/photos/20240521/art_17163960885971_01a2cb.jpg)
지난해 돈군에서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순환하는 'PRRS 불안정화' 상태의 양돈농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PRRS 불안정화 농장은 안정화 농장에 비해 번식 및 출하성적이 유의적으로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도드람양돈농협 동물병원(이하 도드람동물병원)이 발간한 '2024년 연구사례집'에서 확인되었습니다(관련 기사).
도드람동물병원은 지난해 126개 조합농가가 의뢰한 검사시료를 가지고, 농장을 PRRS 음성, 안정, 불안정으로 나누었습니다. 그 결과 음성 농장는 11.11%, 불안정 농장은 22.22% 비율로 나타났습니다. 나머지는 사육구간별(이유-40일, 40-70일, 70일 이후) 안정 농장으로 평가되었습니다.
지난해 음성 농장 비율 11.11%는 '22년 7.62%(전체 105농가 중), '21년 9.09%(전체 88농가 중)보다 늘어난 수준입니다. 불안정 농장 22.22%도 마찬가지입니다. '22년과 '21년 불안정 농장 비율은 각각 13.33%, 13.64%였습니다. 요약하면 지난해 PRRS 불안정화 농장이 5곳 가운데 1곳 이상의 비율로 늘어났다는 얘기입니다.
지역별로는 경기·강원 및 전남 지역 농가가 불안정화 비율이 높았습니다. 이에 따라 도드람동물병원은 경기·강원과 전남 지역에서 PRRS로 인한 생산성 피해가 매우 클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도드람동물병원은 동일한 126곳 농가 시료에 대해서 북미형·유럽형 유전자형 분석도 실시하였습니다. 그 결과 북미형과 유럽형이 함께 있는 '혼합형'이 33.33%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곳 중 1곳 꼴입니다. 이어 북미형 28.57%, 유럽형 14.29%, Unknown(알 수 없음) 11.90%, 음성 11.11% 등의 순입니다. 전년에 비해 혼합형은 늘고, 북미형·유럽형은 감소한 결과입니다('22년 혼합형 24.76%, 북미형 33.33%, 유럽형 23.81%, unknown 10.48%, 음성 7.62%).
또한, 세부 유전자형 분석에서는 강독형 PRRS로 지목되고 있는 'NADC34 유사 바이러스' 검출 농가도 6곳으로 파악되었습니다(관련 기사). '22년 검출 농가를 포함하면 지금까지 9곳입니다. '21년에는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