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최정록, 이하 검역본부)는 디지탈 PCR 진단 장비 기업인 '옵토레인(홈페이지)'과 공동으로 개발한 세계 최초 '바이오 반도체 기반 구제역 분자 진단키트(GenoplexorTM FMDV PAN-3Type Dx/DDx direct qRT-PCR Kit)'가 동물용 의료기기 품목 허가를 획득하였다고 밝혔습니다(관련 기사).
기존의 구제역 진단법은 실험실에서 유전자 추출 등의 과정을 거쳐 8~24시간가량 소요되었으나 소형화된 해당 키트를 이용하면 현장에서 약 2시간 이내에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CMOS 반도체 광학 센서 기반의 실시간 유전자 증폭 기술이 적용되어 기존 진단법 대비 민감도가 약 4배에서 8배까지 더 높아 저농도 구제역 바이러스를 빠르게 식별할 수 있으며, 구제역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세네카바이러스, 돼지수포병바이러스) 등 6종을 동시에 감별하는 다중 진단 기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진단 결과는 현장에서 데이터 공유 기능을 통해 가축방역기관에 실시간으로 전송이 가능하여 구제역 발생에 따른 신속하고 효율적인 방역 관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구제역 분자 진단키트 관련 기술은 학문적 우수성과 기술적 신뢰성이 입증되어 세계적인 바이오센서 분야의 권위지인 ‘Biosensors and Bioelectronics(2025)’에 논문이 게재되었습니다.
최정록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이번 구제역 분자 진단키트는 가축방역 분야에 바이오 반도체 기술을 세계 최초로 현장 적용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하면서, “앞으로도 민간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가 방역체계의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표준화를 선도할 K-방역 모델 확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