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일 전남 무안군 스카이웨딩컨벤션에서 열린 ‘전라남도 한돈인 한마음대회’에서 도내 한돈인들이 방역과 화합을 다졌습니다. 이날 행사는 화려하면서도 품격 있는 분위기 속에 진행됐으며, 방역 퍼포먼스를 통해 “청정전남! 방역실천!” 구호를 외치며 전남 한돈인의 새 출발을 대내외에 선언했습니다.
전라남도는 올해 3월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한돈농가가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동 제한과 출입 통제, 방역 강화로 축산현장은 사실상 멈춰 섰고, 농가들은 경제적·심리적 이중고를 겪어야 했습니다. 이에 전남 한돈인들은 이번 한마음대회를 단순한 축하행사가 아닌, 위기를 딛고 다시 일어서는 ‘방역 결의의 장’으로 삼았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이기홍 대한한돈협회장을 비롯해 방대섭 전북도협의회장, 주재용 경남도협의회장 등 인근 시·도의 한돈 대표들이 참석해 전남 양돈농가를 격려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와 의회에서도 강위원 전남도 경제부지사, 김문수 전남도의회 농수산위원회 위원장, 류기준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이 자리를 함께해 구제역 피해를 함께 극복해 온 농가와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특히 한돈산업 발전과 방역에 기여한 유공자들에 대한 시상도 이어졌습니다.
도지사 표창은 △대한한돈협회 함평군지부 김상균 지부장 △대한한돈협회 진도군지부 유현택 지부장 △대한한돈협회 담양군지부 조민권 회원이 수상했습니다.
대한한돈협회장상은 △전라남도 농축산식품국 축산정책과 이두규 팀장 △전라남도 농축산식품국 동물방역과 조정숙 주무관 △활성축분유통영농조합법인 선병우 대표에게 돌아갔습니다.
전남도협의회장상은 △영암군 농축산유통과 조하나 주무관 △대한한돈협회 영암군지부 이효경 사무장 △전라남도 청년한돈인 임동현 분과위원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전남도협의회 오재곤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전남에서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 농가의 마음은 무너졌고 축산현장은 멈춰야 했다”며 “하지만 농가와 지자체, 협회가 함께 실천하고 연대했기에 위기를 이겨낼 수 있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위기를 통해 더 강해졌고, 그 과정에서 쌓은 방역 경험을 자산으로 삼아 다시 도약해야 할 때”라며 “청정 전남 한돈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철저한 방역과 상생의 노력을 이어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한마음대회는 시상식과 기념촬영, 한돈 나눔 행사 등으로 이어지며 도내 한돈인의 결속을 다지는 자리로 마무리됐습니다. 참석자들은 “청정전남! 방역실천!” 구호 아래 구제역 재발을 막고 안정적인 한돈산업 발전을 위해 방역 수칙 준수와 지속적인 현장 협력을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