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가 유전자 편집 기술을 활용해 'PRRS 바이러스(PRRSV)'에 대한 저항력을 높인 돼지를 식품 및 사료용으로 공식 승인한 것이 최근 확인되었습니다.
지난 1월 23일,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와 식품검사청(CFIA)은 Genus(제너스) PLC와 그 자회사인 PIC(피아이씨) Canada의 신청에 따라 'PRRSV 내성 돼지'에 대한 독립적이고 포괄적인 안전성 평가를 완료했다고 발표했습니다(관련 정보).
먼저 캐나다 보건부는 PRRSV 내성 돼지로 만든 식품이 현재 캐나다에서 유통되는 돼지고기와 마찬가지로 안전하고 영양가가 높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이에 해당 돼지에서 생산된 식품에는 특별한 라벨링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캐나다 식품검사청은 이 돼지가 가축 사료로 사용하기에도 안전하고 효과적임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정부는 "돼지의 PRRSV의 저항성을 향상시키면 농장에서는 이 바이러스로 인한 돼지 질병을 예방하고 항생제 사용을 줄이며 동물복지를 개선하는 동시에 보다 안정적이고 저렴하며 지속가능한 식품 공급을 지원할 수 있다"라며, "Genus PLC의 PRRSV 내성 돼지는 이미 미국, 브라질, 콜롬비아,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식용으로 허가를 받았다(관련 기사)"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Genus PLC는 캐나다에서 PRRSV 내성 돼지 판매가 승인되었지만, 다른 주요 시장에서 추가적인 규제 승인을 받기 전까지는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며 "Genus PLC와 캐나다 보건부는 최고 수준의 투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 새로운 기술이 캐나다 시장에 도입되는 시점을 대중에게 알릴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PRRSV 내성 돼지는 국내에서도 상용화를 추진 중입니다. 지난해 7월 국내 최대 종돈기업인 다비육종(대표 윤성규)은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연구책임자 장구 교수) 연구팀과 손잡고 유전자 편집 기술을 활용한 PRRS 완전 저항성 돼지 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관련 기사).
이번 캐나다의 PRRS 내성 돼지 상용화 승인을 기점으로, 국내에서도 관련 규제 완화와 제도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현재 국내 종돈시장의 해외 의존도가 절대적인 상황에서, 차세대 핵심 기술인 질병 저항성 유전자원마저 해외기업에 선점당할 경우 막대한 로열티 유출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국내 기술진이 이미 관련 기술을 확보한 만큼, '기술 종속'을 막기 위한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지적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