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ASF 확산, ‘외국발’ 아닌 ‘당진발 조용한 전파’가 원인이었나?' 하는 의심이 점차 확신으로 바뀌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돼지와사람이 확보한 ASF 중앙사고수습본부 자료를 통해 지난 1월 16일부터 2월 3일까지 사육돼지에서 발생한 ASF 바이러스 7건(56~62차)에 대해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실시한 '전장 유전체 분석' 결과가 확인되었는데, 경기 포천 사례(58차)를 제외한 6건의 바이러스의 경우 지난해 11월 충남 당진 발생 농장(55차)의 바이러스와 유전적으로 99.9%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6건은 ▶강원 강릉(56차) ▶경기 안성(57차) ▶전남 영광(59차) ▶전북 고창(60차) ▶충남 보령(61차) ▶경남 창녕(62차) 등의 양성 사례입니다.
이번 분석 결과는 특정 지역에 잔존해 있던 당진발 바이러스가 사멸되지 않고 재확산되었거나, 동일한 경로를 통해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동일한 경로의 경우 최근 산업 전체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 '오염된 혈분(혈장단백) 원료'가 가능성이 가장 커 보입니다.
관련해 방역당국의 보다 자세한 설명이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편 '전장 유전체 분석Whole Genome Sequencing)'은 손의 지문을 읽어내듯이 바이러스가 가진 유전 정보(DNA 또는 RNA) 전체를 통째로 읽어내는 것을 말합니다. 그간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발표를 통해 익숙해진 'IGR'은 유전 정보의 극히 일부에 해당합니다. 기차를 이용해 비유하자면 IGR이 '열차 한 좌석'이라면 전장 유전체 분석은 '기차 전체'에 해당합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