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돼지수의사회(회장 엄길운, 이하 돼지수의사회)는 본회 회원인 성신동물병원 윤성훈 원장이 지난 2월 27일 열린 대한수의사회 정기총회 행사에서 ‘가축방역유공 표창’을 수상했다고 4일 전했습니다.
윤성훈 원장은 지난 11월 충남 첫 ASF 발생을 신고한 당사자입니다(관련 기사). 당시 충남의 상황은 ASF를 의심하기 매우 어려운 조건이었습니다. 신고 당시, 충남 지역은 야생멧돼지는 물론 사육돼지나 외부환경 어디에서 단 한 번도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가 없는 ‘청정구역’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윤 원장은 지난해 11월 24일 농장 방문에서 돼지의 전염병 의심증상을 예리하게 포착했습니다. 그는 단순 질병이 아닌 ASF의 가능성을 직감하고 즉각적인 신고 절차를 밟았습니다. 이를 통해 방역당국이 신속한 초동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결정적인 기여를 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조기 신고에도 불구하고 이후 방역당국의 후속 조치가 다소 미흡하여 2026년 추가 ASF 발생 가능성을 남긴 점은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최근 방역당국은 지난 1월 16일부터 2월 3일까지 사육돼지에서 발생한 ASF 바이러스 7건(56~62차)에 대한 '전장 유전체 분석' 결과, 경기 포천 사례(58차)를 제외한 6건의 바이러스의 경우 지난해 11월 충남 당진 발생 농장(55차)의 바이러스와 유전적으로 99.9%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관련 기사). 당진 바이러스가 올해 발생 원인이라는 얘기입니다. 혈장단백 원료가 전파 매개체로 가장 크게 의심되고 있습니다.
대한수의사회는 이날 시상식에서 “윤성훈 원장의 신속한 신고는 축산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가 방역망의 신뢰도를 높인 모범적인 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윤성훈 원장은 “돼지수의사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과분한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질병 예찰 활동에 최선을 다해 우리 축산업의 안정과 방역 선진화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돼지수의사회 엄길운 회장은 “이번 표창은 현장 임상수의사의 투철한 직업의식과 방역에 대한 고도의 전문성이 국가가축방역시스템에서 얼마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지를 입증하는 대표적 사례"라며, "우리 사회가 현장 수의사의 전문성을 깊이 존중하고, 이들이 방역 업무에 온전히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