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돈가, 오를 일만 남았다… 글로벌 수급 불균형 '폭풍전야'

  • 등록 2026.04.21 22: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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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값 폭등이 밀어 올리고 중국발 질병이 당기는 '상승 압박'

글로벌 양돈 시장의 시계추가 '공급 과잉'에서 '공급 부족'으로 빠르게 급커브를 틀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생산국인 중국의 인위적인 수급 조절과 예상치 못한 질병 발생, 여기에 사상 최악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소고기 가격이 돼지고기 수요를 밀어 올리며, 하반기 국제 돈가는 그야말로 '오를 일만 남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최근 국제 돼지고기 시장을 지지하는 가장 강력한 기둥은 역설적으로 소고기 시장에 있습니다. 현재 미국을 필두로 한 글로벌 소고기 가격은 기록적인 수준입니다. 미국의 소 사육 두수가 7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소고기 값이 폭등하자, 북미와 남미 중산층 소비자들은 소고기 대신 돼지고기를 구매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단백질 전환' 현상은 돼지고기의 국제 가격 하방 지지선을 단단히 굳히는 중입니다.

 

여기에 하반기 가격 폭등의 '도화선'이 될 중국발 변수들이 속속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와 대형 양돈 기업들은 시장 안정화를 위해 올해 초까지 약 100만 마리의 모돈을 감축했습니다. 이 구조조정의 여파가 실제 출하량 감소로 이어지는 시점이 바로 올해 하반기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SAT1형 구제역(FMD)은 시장의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기존 백신을 무력하게 하는 바이러스가 만에 하나 남부 양돈 밀집 지역으로 확산될 경우, 중국은 부족한 물량을 채우기 위해 글로벌 시장의 물량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주요 수출국들의 공급 여력 또한 녹록지 않습니다. 유럽은 스페인을 중심으로 ASF의 압박과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모돈 두수가 이미 한계치까지 줄었습니다. 미국 역시 질병 리스크와 고비용 구조로 인해 선뜻 증산에 나서지 못하는 형국입니다. 라보뱅크(Rabobank) 등 주요 분석 기관들이 현재의 안정세를 '폭풍 전의 고요'라고 진단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결국 소고기 가격 폭등에 따른 대체 수요 유입, 중국의 의도적 생산 감축, 그리고 신종 가축전염병이라는 세 가지 악재가 맞물리면서 국제 돈가는 강력한 상승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얼마나 가파르게 오를 것인가'에 쏠려 있습니다. 하반기에 몰아칠 고돈가 파고에 대비해 한돈산업의 대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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