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기반 양극화 뚜렷…전북·경북 빠질 때 경남·경기 늘었다

  • 등록 2025.10.27 07: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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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데이터처 올해 3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 발표...1년 사이 전북(-57호)과 경북(-43호) 돼지농장수 크게 감소

국가데이터처(구 통계청)가 발표한 ‘2025년 3분기(9월 1일 기준)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돼지 사육두수는 1,103만7천 마리, 양돈농장 수는 5,477호로 집계됐습니다(관련 기사). 지난해 같은 기간(2024년 9월)과 비교하면 돼지 마릿수는 14만5천 마리(-1.3%), 농장 수는 83호(-1.5%) 줄어 감소세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농장수는 처음으로 5천5백호가 붕괴되었습니다. 

 

 

시도별로 보면 ‘농장 수 감소’가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나타났지만, 특히 전북과 경북에서 하락 폭이 컸습니다. 전북은 1년 새 양돈농가가 713호에서 656호로 57호 줄었고, 경북은 656호에서 613호로 43호 감소했습니다. 충남 역시 995호에서 979호로 16호 줄며 1천 호 아래로 확실히 내려앉았습니다. 대구(-2호), 인천(-1호), 부산(-1호) 등도 감소했습니다.

 

농장 수가 줄어든 지역은 사육 규모도 동시에 감소했습니다. 충남은 돼지 사육두수가 230만5천 마리에서 221만4천 마리로 1년 새 9만1천 마리 줄었습니다. 전북(-7만4천 마리), 대구(-1만7천 마리), 전남(-1만3천 마리) 등도 마릿수가 감소했습니다. 전북의 경우 농장 수와 사육 마릿수가 모두 큰 폭으로 줄어 사육구조조정이 집중적으로 진행 중인 양상이 확인되었습니다(관련 기사).

 

반면 일부 지역은 다른 흐름을 보였습니다. 경남은 같은 기간 농장 수가 601호에서 626호로 25호 늘었고, 사육두수도 130만4천 마리에서 134만4천 마리로 3만9천 마리 증가했습니다. 경기 역시 농장 수가 1,114호에서 1,133호로 19호 늘었고 사육두수도 179만6천 마리에서 181만6천 마리로 2만 마리 늘었습니다.

 

강원의 경우 농장 수가 236호에서 247호로 11호 증가했고 사육두수 역시 30만 마리(+3만 마리) 가까이 늘었습니다. 전남은 사육 마릿수는 소폭(-1만3천 마리) 줄었지만 농장 수는 495호에서 497호로 2호 증가했습니다. 제주는 농장 수 변화 없이(260호 유지) 사육두수가 52만4천 마리에서 53만1천 마리로 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요약하면, 전북·경북 등 주요 산지에서는 농장이 눈에 띄게 빠지며 사육규모도 함께 줄고 있는 반면, 경남·경기·강원 등 일부 지역은 농장 수 자체가 늘어나면서 오히려 사육규모를 끌어안는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전국 단위로는 농장 수와 마릿수가 모두 줄고 있지만, 지역별로는 양돈 기반이 빠지는 곳과 유지·확대되는 곳이 분리되는 ‘이중화’ 조짐이 확인된 셈입니다. 향후 추세가 주목됩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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