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돼지고기 더 붉게 보이게 하는 유전자 찾았다

  • 등록 2025.12.25 15: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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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진, 돼지고기 적색도 형성과 관련된 유전적 차이 구명...고품질 돼지고기 사전 선발 기술로 활용 기대

돼지고기 품질을 구분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가 바로 ‘육색’입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돼지고기 ‘붉은색(적색도)’을 결정짓는 데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는 혈액 생리 지표와 유전자 특성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진은 제주재래흑돼지와 흰색 돼지 품종(랜드레이스)을 대상으로 혈액에서 나타나는 유전자 발현 양상을 비교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혈색소 생성과 철 대사에 관여하는 일부 유전자들이 품종에 따라 다르게 발현되는 특성을 발견했습니다.

 

또한, 적혈구 관련 지표(MCH 등)가 높을수록 돼지고기 색이 더 붉어지는 경향에 주목했습니다. 이는 혈액의 생리적 특징과 육색 형성 간 연관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로 해석됩니다.

 

연구진은 이 과정에서 혈액 내 철 이동에 관여하는 유전자(HEPH)를 주요 후보 유전자로 선정하고, 해당 유전자 인근에서 품종 간 차이를 보이는 4종의 유전자형 변이를 찾아냈습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이번 연구가 돼지고기 육색 차이와 관련된 유전자 변이와 생리적 특성을 탐색한 기초 연구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개별 변이가 육색 형성에 관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해 육색이 다르게 나타나는 현상을 이해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습니다(돼지의 육색 예측용 마커 및 이의 용도; 출원번호: 10-2025-0189571). 향후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유전자 분석 전문기업에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연구센터 김남영 센터장은 “이번 연구는 돼지고기 색의 차이를 유전적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확보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이를 계기로 고품질 돼지고기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과학적 근거 마련과 기술 확산에 힘쓰겠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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