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학교는 수의과대학 이종수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팀이 지난 2024년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ASF 생백신주 ‘ASFV-MEC-01’의 후속 연구를 통해, 백신의 임신모돈에 대한 안전성과 유전적 안정성, 장기 면역 형성 능력 등을 확인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감염병 연구 분야의 저명 학술지 ‘Emerging Microbes & Infections’(IF: 7.5, JCR 상위 5%)에 지난 20일 온라인으로 게재(바로보기)됐습니다. 이번 연구는 충남대 쩐 호앙 롱(Tran Hoang Long) 박사과정이 공동 제1저자로,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중앙백신연구소, 아비넥스트 그리고 베트남 국립수의과학연구소(NIVR) 등이 공동연구팀으로 참여했습니다.
현재 ASF 백신은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개발 중입니다. 하지만, 안전성과 효능을 동시에 충족시키며 상용화된 백신은 사실상 전 세계적으로 없는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를 비롯해 유럽·아시아의 주요 양돈 국가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충남대 이종수 교수팀과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ASFV-MEC-01’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고병원성 바이러스 방어 ▲임신모돈 안전성 ▲수평 및 수직 전파 차단 ▲유전적 안정성(no reversion to virulence) ▲장기 면역 지속 등 5가지 핵심 지표를 모두 만족시키는 성과를 보여주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연구팀은 먼저 고병원성 베트남 ASF 바이러스 균주를 통해 백신의 예방 효능을 재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임신한 모돈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유산 등의 부작용 없이 탁월한 안전성을 입증했습니다. 특히 해당 백신주는 접종 후 체외로 바이러스 배출이 일어나지 않아 돼지 간의 수평·수직 전파 위험이 없으며, 생체 내에서 연속적인 계대를 거친 후에도 병원성을 회복하지 않는 뛰어난 유전적 안정성을 나타냈습니다. 또한 접종 후 14주 이상 높은 항체가가 지속되는 것을 확인하며 장기 면역력까지 검증을 마쳤습니다.
현재 ‘ASFV-MEC-01’ 후보주는 베트남 현지에서 1차 야외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능을 재차 확인했으며, 현재 2차 야외 임상시험을 준비 중입니다. 공동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향후 베트남 내 백신 품목 허가와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종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백신 개발 플랫폼을 이용해 세계적 재난 질병인 ASF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ASFV-MEC-01’ 백신주의 효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라며 “백신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국내 ASF 예방은 물론 아시아 및 유럽 국가들로의 수출을 통해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의 연구과제와 한국연구재단의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