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회비·자조금 내는데 너무해"...한돈협회장 선거에 소외된 불만의 목소리

  • 등록 2025.08.22 0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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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회원 농가 “간선제라 해도 후보 정보 받을 권리 있어” vs 선거관리위원장 “간선제.....제도권 내 참여 필요”

오는 10월 14일에 치러지는 제21대 대한한돈협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협회 회원들의 참여 방식과 정보 공개를 둘러싸고 커다란 입장차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간접선거 방식으로 진행되며, 대의원의 투표를 통해 회장이 선출됩니다. 사실상 차기 한돈자조금위원장을 동시에 뽑는 선거이기도 합니다. 

 

 

3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이들은 대의원의 표심을 얻기 위해 거의 매일 이들과의 만남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카톡을 통해 수시로 공약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대의원이 아닌 일반 회원은 사실상 제외된 상태입니다. 선거를 주관하는 선거관리위원회 또한, 간선제라는 이유로 일반 회원들과 후보를 만나게 해줄 기회를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충남의 한 농가는 “대의원만 후보 정보를 알고 있고, 우리는 그저 이름만 들을 뿐이다. 후보가 어떤 정책을 추진하는지, 어떤 성과가 있는지조차 알 수 없다”라며 “대의원 중심의 선거 구조가 결국 일반 회원들을 소외시키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농가는 “협회에서 누가 어떤 일을 했는지,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공개되지 않는다. 객관적으로 후보를 평가하고 의견을 낼 기회가 필요하다”라며 “과거 직선제 추진 투표 당시에도 참여율이 낮아 무산됐지만, 이제라도 공개 토론이나 유튜브 생중계 같은 방식으로 회원들이 직접 후보를 평가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일반 농가의 정보 소외 상황은 대의원을 통한 간접선거라고 해도 회비와 자조금를 내는 일반 회원농가의 의견을 대의원들이 대변한다는 선거제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입니다. 오롯이 대의원의 호불호에 의해 지지 후보를 선택하는 방식은 잘못되었다는 취지입니다. 

 

젊은 농가들은 투명한 정보 공개와 함께 향후 직선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후보별 성과, 양돈 경력 및 성적 등 객관적 지표를 공개하고, 일반 회원들이 이를 직접 확인하고 의견을 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입니다.

 

이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 조영욱 위원장은 “회원들은 협회 푸시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의사를 표명하고 참여할 수 있는데, 이를 활용하지 않으면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며 제도권 내 참여를 강조했습니다. 

 

한편 다음달 4일 충남을 시작으로 전국 9개 지역에서  후보자들의 정책과 비전을 한자리에서 직접 들을 수 있는 '도별 후보자 합동소견발표회'가 열립니다(관련 기사).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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